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무게 1

내 어린시절을 돌아보며...

by hyun

내 삶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두 딸을 낳고 키워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믿어주는 것’ 같아.

실패하는 것까지 다 받아주고, 아이가 실패를 겪었을 때 내가 뒤에서 받쳐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그게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느껴.

나는 그렇게 해주지 못했던 부모님 아래서 자랐고, 그래서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

물론 모든 건 결국 내 선택이었고,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할 수는 없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남을 탓하게 되잖아.

나도 그랬어.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건 또 우리 부모님이 만든 환경이었겠지.

그래서 나는 그런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 더 노력하는 것 같아.

타카푸나 마켓 근처 해변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나를 지지해주고 믿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 그게 누구든지.

요즘은 자식을 무조건 믿어주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아이에게 “넌 할 수 있어. 내가 널 응원해. 넌 잘해낼 거야.”라는 믿음과 격려, 칭찬.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을 때에도 누군가 나를 무한하게 믿어주는 마음. 내가 크게 흔들릴 때 잡아줄 수 있는 그런 믿음 말이야.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줄곧 글을 쓰고 싶었고, 내가 잘하는 건 글쓰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어. 그런데 현실과 타협하고,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던 그때가 지금도 가장 후회된다. 그냥 조금만 더 나를 믿어줬으면 어땠을까? 내가 할 수 있다고. 내가 고3이 되고나서 진로를 선택할 때 나는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심하게 반대하셨고 내가 얼마나 글쓰는일을 좋아하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으셨다 당연히 내 능력이나 실력조차 인정해 주지 않으셨었다 고3이라는 나이는 곧 성인이 될 나이지만 여전히 작은것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그런 나이다 그때의 나는 내 스스로를 완벽히 믿기에는 불완전했었다, 그리고 20년이 흘렀지만 그때 나를 완벽히 믿지 못해서 방황했던 나의 20대 초반이 너무나 후회가 된다.

그 첫 번째 잘못된 선택 때문에, 나는 결국 내가 원하지 않는 길을 가야 했어. 첫 단추를 잘 못 끼워서 그런건지 그 뒤로 이어진 선택들, 또 그 다음 선택들이 나를 더 방황하게 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