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재방송을 봤다. 가족 특집에 씨엘의 아버지가 나왔는데 연구를 하면서 부담감이 있으시다고 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씨엘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일을 하시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으신 것 같다고 했다.
잘하고 싶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구나. 즐기면서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좋아하지 않는구나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다. 좋은 스트레스도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나를 알게 해 준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앞으로 나아가게 도와준다. 내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애쓰지 말아야겠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셔야 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도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일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는 고마운 신호로 받아들이기로 하자. 앞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는 것으로 밀어내지 말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2021.5.22. 토요일 저녁 6시 19분 일기 발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