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하루

교실 속 리얼한 실제 생활밀착형 체험 에세이

by 오 캡틴 마이 캡틴

교사라는 배우


‘교사는 배우다.’


한 번도 배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겠지만 교사는 발령을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순간부터 ‘배우’라는 또 다른 무언의 압박 속에 살아가게 된다.


시시각각 돌발 상황이 많은 이 일은 그 때마다 새로운 자아들을 꺼내어 변신을 해야 한다.

각 학년에 맞는 얼굴, 과목에 맞는 얼굴, 사람을 대하는 얼굴, 학부모와 상담할 때의 얼굴 등 의식하지 못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교사는 수많은 얼굴과 목소리를 순간순간 꺼내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 얼굴과 목소리는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수련을 통해서 쌓여진 내공처럼 자신의 내면에 차곡차곡 장착하게 되는 것이다.

교사는 ‘배우라’는 무언의 압박 속에 살아가게 된다.

하나부터 열하나까지 무엇이든 배워야 하고, 새로운 상황에서는 알고 있는 기존의 지식(스키마)에 새로움을 배워서 재구성해야 한다.


사실 교사는 뛰어난 기능의 장인들처럼 아무리 한 가지 일을 오래해도 달인이 절대 될 수 없다. 해가 갈수록 해당 분야의 일을 반복하고 환경이 변하지 않아야 흔히 말하는 장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데 교사는 매년 적응이 되고 손에 익을만하면 다시 전혀 새로운 세계 속으로 리셋이 되어버린다. 다시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아이들을 처음부터 새로 알아야 하며 교육과정을 새롭게 익히고, 업무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어떻게 다른 직업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런 놀랍고 벅찬 일들을 매년 해낼 수 있는가? 그건 바로 ‘배우라’는 내면속의 사명감이 던져주는 울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교사는 특별함이 있다. 학생이 배우는 길에서 올바르게 길을 안내하고 가르치는 인도자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더 잘 배우려고 한다. 그것이 사명감에서 나오는 것인지 경쟁에서 나오는 것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배우는 것만큼은 가장 습득력이 높으며 빠른 집단이다.


그 어렵다는 코로나 방역도 최전선에서 잘 이겨냈으며 원격학습과 등교학습도 동시에 척척 해냈다. 또 잘 몰라서 아이들에게 못해주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어떻게는 배워서 배움을 펼쳐야 직성이 만족감을 느낀다. 정말 대단한 집단이 아닐 수 없다.

처음 겪는 역할을 수행해내는 능력은 바로 ‘배우’임과 동시에 ‘배우라’는 스스로의 책임감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교사의 권위가 바닥이고, 처우와 환경이 녹록지 않으며 점점 ‘배우’의 역할이 강조되고, ‘배우라’는 압박도 높지만 일선 교육현장에 우뚝 서있는 당신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교육의 등대는 계속 꺼지지 않고, 밝게 빛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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