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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May 18. 2022

인공지능,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를 열다

인공지능을 통해 그려보는 미래 모빌리티

인류가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오면서 다양한 분야 속 눈부시게 발전된 기술들은 과거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혹은 SF영화에서나 보았던 미래의 모습으로 현실에서 나타나는 듯 하다. 이러한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흔히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 불리는 것으로 인공지능과의 다양한 융합은 모빌리티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점차 확대되고 있다.




#1.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 및 적용 시장의 다변화


©현대자동차그룹


운전자 없이 스스로 이동하며 돌발 상황을 인지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 우리가 꿈꾸는 인류의 미래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자연 언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등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단순히 영화 속에서만 꿈꿔왔던 상상을 현실로 구현시키고 있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198억 달러에서 2019년 262억 달러로 32.1%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하여 1천840억 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ning) 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적용 분야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를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핵심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제조공정에서 작업자를 도와 생산성을 향상시킬뿐더러 스마트 모빌리티 내 AI 기반 음성형 비서 역할 및 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사용자의 사용 빈도, 선호도, 최적 경로 도출을 통한 최적의 이동 경험 서비스 운영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


©현대자동차 AIRS Company


인공지능 관련 산업 및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인공지능 관련 산업이 지닌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제조, 생산, 서비스 등 활용 분야는 나날이 다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인지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2018년 AI 연구조직으로 시작된 AIR Lab(에어랩)을 연구성과를 자동차 생산 및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용하고자 2019년 인공지능 전담조직 AIRS(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 Service)로 재편했다. 자동차 & 모빌리티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계획 및 운영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인공지능 기술의 다양한 적용 범위 중 하나인 자동차 생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의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 및 생산 시, 기존에는 사람의 기술 숙련도에 의존했다면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 사람의 시각적인 인식능력을 재현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체결, 및 조립 상태를 확인하고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특정 차종에서 반복되는 오류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차량의 품질 향상에 일조한다. 현대자동차 도장검사지 딥러닝 스캐닝 인식 기술의 경우, 자동차 생산과정 중 하나인 '차량 도장면 검사 공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도장검사지의 검사 시간, 차종, 이상 유형, 이상 발생 위치 등의 정보를 빠르게 추출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기술로, 사람의 손길 없이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오류 파악을 빠르게 할 수 있어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도입한 차량 생산은 향후 하부 검사, 완성차 비전 검사 등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차량 정비의 주된 과정 중 하나인 차량의 바퀴 각도를 정렬하고 조정하는 휠 얼라인먼트 정비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된다. 차량의 바퀴 각도가 제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고 쏠리는 경우, 주행 품질 저하 및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휠 얼라인먼트 자동 조정은 이러한 정비 과정에 AI 딥러닝을 접목한 기술로, AI 컴퓨터가 축적된 휠 얼라인먼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예측된 조정값으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컴퓨터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조정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자동차 디자인 과정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을 통한 활용성이 연구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연구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반 휠 디자인 자동 생성기(Wheel Design Generator)'가 대표적인 인공지능과 디자인이 결합된 사례이다. 휠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은 이미지를 AI가 패턴화해주어 신속하고 다양한 휠 패턴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현재의 휠 패턴 디자인 및 향후 인테리어 패턴 디자인 등 유사디자인 개발의 활용 및 업무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 현대자동차 AIRS Company


©현대자동차 AIRS Company


미래사회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인공지능과 이동성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는 앞서 언급한 사례와 더불어 인공지능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서 언급한 현대자동차의 AIRS Company는 자동차의 AI 연구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 라이프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진 AI 전문조직이다. 사용자 경험 영역의 확장을 가치로 내건 '메타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핵심적인 연구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 정비 및 디자인 분야와 인공지능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혁신적인 변화는 물론, 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 및 서비스 연구 및 구현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가 합작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Shucle) 은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기반 모빌리티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주행 경로를 설정하고, 사용자의 위치와 가까운 차량을 배차해 주는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다. 이동 소요 시간, 대기시간 등의 최소화 등 이동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착석 인식 모듈' 기능을 통해 차량 내 탑재된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반 착석인식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이동 차량 내부의 승객 착석 여부 및 무임승차, 보안 및 안전 문제 등에서 탑승객과 운전자의 긍정적인 이동 경험 제공 및 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안하여 높은 호응을 받았다.


차량의 전동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과거 기계 부품 중심의 전자 장치가 이동을 위한 보조적 개념에 머물렀다면, 현재 자동차는 소위 새로운 형태의 전자제품의 이동을 위한 바퀴가 달린 개념으로 진화했다. 수많은 센서와 내비게이션, 및 전자 장비를 관장하는 컴퓨터가 탑재된 이동체라 칭하여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AIRS Company


이러한 변화에서 AIRS Company에서 개발 중인 'AI Agent'는 기존의 차량 음성인식 기능을 한 단계 진일보시켜 AI 기반 '차량 내 비서' 개념으로 자동차와 운전자의 상태 파악, 주변 상황 및 사용자 의도, 명령의 맥락을 이해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에어컨을 음성으로 작동시키는 상황에서 단순히 에어컨의 작동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연관된 기능인 창문의 개폐 여부, 미세먼지 여부 등을 파악하여 사용자의 작동 의도와 맥락까지 파악하는 것이다. 같은 개념으로 운전자의 졸음이 감지되는 경우 스스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거나 휴식을 권유하는 수준까지 진일보한 개념인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구현을 위해 AIRS Company는 자연어 이해 시스템 등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접목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등장으로 개선된 사용자 이동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인공지능 통해 그려본 미래는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까?


©현대자동차그룹


인공지능, AI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자연스레 연상되는 SF 영화를 통해 그려본 미래는 언제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뒤섞인 미래였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를 통해 그려본 인공지능이 삶에 스며든 미래는 대부분 절망과 혼돈의 디스토피아였다면, 실제로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학계나 업계가 그려보는 미래는 희망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유토피아라는 점이다. 인공지능을 이야기할 때, 또 이러한 미래들을 그려낸 SF 영화를 말할 때 있어 항상 회자되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HAL9000'는 인간의 의사에 반기를 들고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로 그려지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마저 안겨주었다. 


영화적 상상이지만 실제 인공지능의 발전은 딥러닝, 언어 처리 능력 등의 기술발전을 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활용, 적용에 있어 잘못된 판단을 배제하고 올바른 분석과 연구를 통해 더 나은, 더 편리한 인공지능을 우리 곁에 둘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인간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의 주요 가치인 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현함에 있어 기존의 대중 교통망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을 통한 궁극적인 스마트 모빌리티의 등장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사용자 중심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를 논함에 있어 빠지지 않는 인공지능. 인류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마주하게 될 미래의 모습은 어쩌면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 모습으로 맞이하고 싶어 하는, 혁신을 논하면서 동시에 익숙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이 자연스레 인공지능을 통해 그려보고자 함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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