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동차도 맞춤 제작? PBV가 바꿀 모빌리티 라이프

by 현대캐피탈

모든 것이 개인화되는 시대, 자동차도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작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어요. 오늘은 미래 모빌리티 생활의 핵심이 될 ‘PBV’와 기아에서 공개한 ‘PV5’에 대해 알아볼게요.




(사진 1) 더 기아 PV5 패신저.png 기아 PV5 패신저 /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레고처럼 내 취향에 맞게 조립이 가능한 차량, PBV


BLOG_1.png

‘목적 기반 차량(Purpose-Built Vehicle)’ 즉 PBV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개념이에요. 다양한 모듈이 있어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혹은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차량 제작이 가능한 것을 의미하죠.


쉽게 말하면 레고 조립처럼 내가 원하는 기능만을 골라 차량을 구성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지금은 짐을 많이 싣는 비즈니스를 한다면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가족이 많다면 기아 카니발 등 목적에 따라 차량 선택에 제한이 있어요. 하지만 고도화된 PBV 생활 속에서는 나의 차량을 평일에는 화물 운송용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가족을 위한 캠핑카로 바꿀 수 있어요. 모듈만 바꿔서 장착하면 되기 때문이죠.




PBV 시장에 뛰어드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아직 한국 도로에서 PBV를 볼 수는 없지만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대중화를 서두르고 있어요.


HMG_인포그래픽_E-GMP.S_KOR_B_250225.jpg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PBV 전용 플랫폼 / 출처: 현대자동차 뉴스룸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은 PBV 전용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지난 25년 2월 공개했어요. 쉽게 이야기하면 모듈이라는 레고 블록을 꽂을 밑바탕을 만들었다고 보면 돼요. 이 밑바탕 안에 모터, 배터리, 구동계 등 차량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담았죠.


PBV의 핵심은 모듈이고, 모듈을 쉽게 제작하고 교체하기 위해서는 동일 규격의 틀이 필요해요. 그 기술을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것이죠. 제조사와 고객은 밑바탕 역할을 하는 E-GMP.S라는 플랫폼 위에 어떤 모듈을 만들지만 고민하면 되죠. 자세한 예시는 마지막에 알려드릴게요.


Zoox-San-Francisco-9.jpg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 운행 중인 죽스의 로보택시 / 출처: 죽스(ZOOX)

GM은 2021년 ‘EV600’이라는 화물 운반 용도의 전기 상용차 PBV를 페덱스와 월마트에 공급했고, 도요타는 2023년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카요이바코(KAYOIBAKO)’를 선보였죠. 2020년 아마존이 인수한 로보택시 기업 죽스(ZOOX)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자사 PBV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며 올해 본격적인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포드와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PBV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주로 상용차 위주며, 승용차 분야는 아직 찾기 힘든 상태예요. 이런 상황에서 25년 4월 3일, 기아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최신화된 PBV인 ‘PV5’를 공개했어요.


689578.jpg PV5 라인업 / 출처: 기아




가장 빠르게 만나볼 PBV 세상,

기아 PV5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에는 각기 다른 개성의 PV5 모델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많은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패신저’, 물류 운반에 특화된 ‘카고’, 휠체어 하나가 거뜬히 들어가는 교통약자를 위한 ‘WAV’까지. 모두 앞서 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E-GMP.S 플랫폼을 사용한 것으로, 사용자 목적에 맞추어 상부 모듈만 다르게 올린 구조였죠.


이런 다양한 모델은 CES 2024에서 기아가 재정의한 PBV의 미래 비전에서 출발했어요. 기아는 PBV를 ‘Platform Beyond Vehicle’, 즉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며, 자유롭고 유연한 맞춤 설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색다른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중장기 사업 전략.jpg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기아 송호성 사장 /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이 비전을 바탕으로 단계별 PBV 로드맵도 공개했어요. 1단계는 차량 호출이나 배달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하는 ‘컨버전 기능’ 탑재. 2단계는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기업과 개인에게 더 많은 활용 영역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여 ‘AI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 3단계는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이죠.


사진 1) ‘2025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장에 전시된 기아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jpeg LG전자와 협력한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3단계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은 LG전자와 협력한 모바일 오피스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차크닉을 위한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PV5 콘셉트카를 통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었어요.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1인 사업가를 위한 차량으로, 내부에 업무 공간과 스타일러·스마트미러 등을 적용해서 차량에서도 비즈니스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요. 내가 원하는 가전과 가구가 설치된 차량을 만나는 시대가 멀지 않았죠.


사진1) 기아 제3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jpg 기아 제3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기아는 2022년부터 PBV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어요. 25년 3월에는 PV5를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시상식까지 끝냈죠. 총 3,32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고, 게임룸, 워케이션 모듈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수상작 일부는 PV5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체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이 될 PBV를 알아봤어요.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에 딱 맞는 차량을 고를 수 있는 미래가 머지않았다는 게 느껴져요. 2025년 출시 예정으로,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 기아의 PV5도 기대해 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누가 먼저 컴퓨터에 바퀴를 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