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ai 음악 커버가 한창 핫하다. 일부 사람들은 정말로 싫어하기도 하고 한 가수는 자신의 ai 커버를 듣고나서 "내가 10년동안 노력한 창법을 한 순간에 ai가 하니까 이상하고 허탈하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이런 저런 반응들을 보다 보니, ai는 점점 세상에 녹아들텐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가 가수 박새별의 인터뷰를 보고 의견이 정리되었다. 이 분은 가수로도 활동하지만 동시에 공학자이고, 이번 박사 학위 과정에서는 ai와 음악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예술의 정의가 바뀌었듯이, ai가 등장하면서 음악이 변화할 것이고 절대 음악과 가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카메라 발명 전에는 얼마나 인간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가가 중시되었지만 카메라 발명 후에는 화가 자신이 느낀 감정을 얼마나 작품에 잘 담는가로 바뀌었다. ai도 마찬가지이다. 가수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하는 쪽으로 음악이 변화할 것이다."
전에 나는 로봇들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뉴스를 접하고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내가 관혁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불완전한 인간이 긴 시간을 노력해서 음악에 들어 있는 이야기와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존경심이었지, 딱 그 포인트에 정확한 음과 박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이 다 마찬가지이다. 백지 상태로 태어난 인간이 긴 시간의 노력으로 이뤄 낸 그 과정을 느껴보고자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손쉽게 예술 작품을 만들 때에는 ai가 많이 쓰이겠지만, 한 인간의 노력의 과정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할 것이기에 ai에게 잠식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