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복직하자마자 북클럽 회원이셨던 분의 연락을 받았다. 평생교육원에서 19세~39세 사이의 청년 대상으로 N잡러 - 파워블로거의 세계를 소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2시간짜리 특강이었고, 참석자들은 무료 참석할 수 있는 강의였다. 잠깐 고민했다. 내가 이야기할 자격이 있을까 싶은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이면서 블로그 글쓰기를 하고 있고, 온라인 모임도 운영하고 있으니 나름 들려줄 이야기가 있겠다 싶었다. 선뜻 승낙하고 나서 정성껏 준비했다. 이제 청년은 39세까지라는 사실에 내 나이를 자각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시대입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함께 꿈꿔 보실까요?
신청자보다 참석자가 적었지만 좋았다. 대화하듯 이야기를 나눴고, 각자의 고민을 들었다.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 그들의 고민은 달랐지만 하나로 모였다.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분도 있었고, 아직 학생이지만 곧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분도 있었다. 그들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를 세상에 펼쳐낼 일만 남은 듯 보였다. 다만, 두렵고 막연하기에 머뭇대고 있었다.
여러분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은 '나만의 메시지'부터 찾아보세요. N잡러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모두가 블로그 글쓰기로 각자 삶의 주제어를 찾아 나서기 바란다. 그리고 진심으로 돕고 싶다. 나만의 메시지를 담은 나만의 콘텐츠로 승부하는 일은 멋지다.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해가고, 적응하기조차 버거울 때가 많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힘이 세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결과야 어찌 되든 시작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쉬는 시간도 없이 강의는 진행됐다. 강의장을 떠나는 분들을 뜨겁게 응원했다.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한다면 언제든 연락하시라고도 했다.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 모두 일단 시작해 이야기를 해나가셨으면 좋겠다. 축적의 힘은 무조건 위대하니 말이다.
좋은 묘목을 가진 사람은 식목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시작은 오늘 하는 것이다. - 카피라이터 정철,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