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자기 계발서를 찾는다면
인생책 No5. 하워드의 선물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어.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네.
세상이 정해놓은 스케줄을 착실히 따르며 살았다. 때가 되어 대학에 갔고, 때가 되어 취업을 했다. 적당한 때가 되어 결혼과 출산을 연이어했다. 도대체 그 때라는 걸 누가 정했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저 평범하게 산다는 건, 그런 건 줄로만 알았다.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는 맏딸이고 싶었고 그래야만 했으니까.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사춘기가 뒤늦게 왔다. 내 나이 서른일곱에 말이다.
그때가 내겐 첫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 그 시절 문득 나의 삶을 돌아보고 반문했다. 나는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살고 있는 건가 물었다. 답하기가 어려웠다. 답을 찾고 싶어 책을 읽었다. 그때 많은 책을 손에 쥐었다. 많이 읽었던 만큼 인생책도 만났다. 그중 하나가 <하워드의 선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환점'이라는 선물을 찾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에릭 시노웨이 外 <하워드의 선물>
다른 사람의 생각에 인생을 맞춰가는 것은
노예나 다름없다.
이 문장을 옮겨 적고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다. 서른일곱이 될 때까지 나는 노예나 다름없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생각, 선생님의 생각, 친구나 직장 선후배, 동료들의 생각에 나를 끼워 맞추기 급급했다. 그 나이가 되도록 몰랐다. 내가 잘 살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을 잘 지나갈 수만 있다면!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껏 후회할 일을 너무도 많이 했으니까.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내 인생을 맞추느라 애쓰고 싶지 않았다. 이 책에 나온 글귀들이 나에게 훅 들어오는 것 같았다.
평생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살아왔지. 자네도 그렇지 않나? 멈추지 말고 자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을 찾도록 하게. 단, 그들이 자네의 흥미를 끌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잊지 말아야 해. 그들이 이룩한 성과가 아니라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를. 무슨 일이 있어도 자네가 보는 성공이 그들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게.
- <하워드의 선물> 중에서
나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때부터 고민해 왔다. 그전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나답다는 게 뭔지도 몰랐던 것 같다. 나다움을 찾기 위해 가장 많이 했던 게 '독서'와 '글쓰기'였다. 책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 나라는 사람을 되찾게 해 줬다. 읽으면 읽을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나다워져 갔다.
사실, 모범답안을 찾지는 못했다. 그 이후로 지금껏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되거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분명히 알게 된 건, 나라는 사람이 어떨 때 행복하고 충만해지는 지다. 나름의 성과가 있었기에 이 책은 내게 인생책이 되었다.
인생 끝까지 가봐야 알 테다. 나는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그릇이니 말이다.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여전히 찾고 있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반드시 남기고 싶은 자기만의 유산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비로소 삶의 틀이 형성된다.
이런 분께 권해드립니다
-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 더 이상 남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면
- 성공하고 싶은데 '나만의 성공'을 정의 내리기 어렵다면
- 삶의 균형을 잃고 방황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
- 뻔한 자기 계발서 대신 진정성 있는 책을 만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