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육아서 추천 깨어있는 양육
인생책 No.7 깨어있는 양육
부모는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적절한 능력을 갖추게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를 실패로 내모는 것과 같다.
우리는 아이를 함정에 빠뜨릴 게 아니라
가르쳐야 한다.
- 셰팔리 차바리, <깨어있는 양육> 중에서
셰팔리 차바리, <깨어있는 양육>
뭐든 배워야 할 것이 있으면 책부터 찾는다. 육아도 그랬다. 큰 아이를 임신했을 때 육아책을 스무 권쯤 찾아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미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좌절했다. 나는 잘할 수 있을까.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큰 아이를 낳고 90여 일 만에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더 많은 육아서를 찾아 읽었다. 역시나 읽을수록 자신감은 사라졌다. 일하는 엄마가 가진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그렇게 5년을 워킹맘으로 아이를 허겁지겁 키웠고 다섯 살 터울의 둘째를 낳았다. 또다시 육아서를 찾아 읽었다. 역시나 또 한 번의 좌절감을 맛보았다. 육아책과는 잘 맞지 않나 싶어 한동안 육아책을 멀리 하기도 했다.
이제 큰 아이는 열네 살, 둘째는 아홉 살이다. 육아서보다 재미있는 책이 더 많으니 굳이 육아를 주제로 한 책을 찾지 않았는데 모처럼 명작을 만나 반가웠다. 셰팔리 차바리의 <깨어있는 양육>이다. 지난해 같은 저자의 책 <깨어있는 부모>의 두 번째 시리즈인 셈이다.
노트에 옮겨 적어둔 문장이 빽빽할 만큼 이 책은 지금의 나를 구해줄 것 같다. 사춘기가 시작된 아이와 자기만의 세계관을 만들어갈 초등 저학년 아이 간의 온도 차가 너무나 크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셰팔리 차바리가 말하는 '내 아이를 위한 다짐'은 옮겨 적어 냉장고에 붙여뒀다.
내 아이를 위한 다짐
내 아이는 내가 색칠할 도화지가 아니며,
내가 다듬을 다이아몬드도 아니다.
내 아이는 세상과 공유할 전리품이 아니며,
내 영예로운 훈장도 아니다.
내 아이는 하나의 견해나 기대 혹은 환상이 아니며,
나를 비추는 거울도 내 유산도 아니다.
내 아이는 내 인형이나 프로젝트가 아니며,
내 노력이나 소망도 아니다.
내 아이는 더듬거리고, 비틀거리며,
시도하고, 울고, 배우고, 망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우리 어른들의 귀에는 희미하게 들리는 북소리를 듣고
자유를 한껏 즐기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위해.
부모로서 내가 할 일은 옆으로 비켜 서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보며,
내 상처를 치유하고,
내 우물을 채우며,
아이가 훨훨 날게 하는 것이다.
아이를 양육하기 전, 부모인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 명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들을 바탕으로 내 아이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줄 줄 아는 부모가 되는 것. 이것이 깨어있는 양육의 핵심이다.
부모는 아이의 평생을 책임지지 못한다. 그래서도 안된다. 언젠가 아이들은 내 품을 떠나 독립한다. 그 순간을 위해 지혜롭게 깨어있는 양육을 해야 할 것이다. 아이가 훨훨 날아갈 때까지 육아서라고 무조건 피할 게 아니라, 나를 구할 책은 가까이 둬야겠다.
부모는 영화감독이 아니다. 우리는 잠재의식 속 영화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거기에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구현해 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싸운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혹은 더 안타깝게도 아예 만들어지지 못하면 우리는 충격을 받는다. 많은 경우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악을 쓰며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을 비난한다. 그리고 그 화살이 가장 많이 향하는 대상은 바로 아이들이다. - <깨어있는 양육> 중에서
이런 분께 권해드립니다
- 엄마들을 죄인 취급하는(!) 육아서에 지쳤다면
- 요즘 읽을만한 육아서를 찾고 있다면
- 내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고 싶은 부모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