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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Aug 03. 2024

한 꼭지 시작하는 3가지 기술

책 쓰기 특강 안내 - 8월 9일 금요일 21시부터


한 꼭지 시작하는 3가지 기술



첫째, 날씨로 시작한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1층으로 올라왔다. 새벽 6시, 여전히 깜깜하다. 기모 바지에 패딩, 털 모자까지 썼다. 패딩에 달린 모자까지 덮어썼다. 가려지지 않은 얼굴로 냉기가 닿는다. 냉동고안에 있는 느낌이다.



날씨를 쓸 때 대개는 맑았다, 흐리다, 비가 올 것 같다처럼 직접적인 표현을 씁니다. 이런 표현은 독자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습니다. 평소에 날씨에 대해 느꼈던 점으로 구체적으로 쓰면 독자도 공감합니다. 구체적으로 쓰면 독자는 마치 그 날씨를 느끼고 있다고 착각하며 글에 몰입하게 됩니다. 글의 시작이니 무엇보다 독자의 시선을 붙잡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단, 날씨에 대한 표현이 뒤에 이어질 내용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전혀 생뚱맞은 표현은 독자를 혼란케 하며 역효과가 납니다. 그러니 연결된 내용으로 짧고 구체적으로 쓰면 시선을 붙잡는 효과 있습니다.




둘째, 특정 사건으로 시작하기


훔쳐 간 게 분명하다. 일주일 기다렸지만 우산은 돌아오지 않았다. 우산이 없었진 날 매장 직원에게 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말할까 싶었다. 남에 물건을 아무렇지 않게 바꿔간 게 꽤 심했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하루 이틀 사이 되돌려놓을 거라 기대하면서 일단 영상은 보지 않기로 했다. 그런 마음으로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괜한 기대였다. 일주일 전 부탁했던 대로 영상을 받아서 경찰서에 가서 신고해야겠다.




사건을 쓸 때는 감정으로 쓰면 역효과가 납니다. 사건을 있는 그대로 쓸 때 독자가 읽으면 감정 이입하게 됩니다. 훔쳐 간 사람에 대해 화를 내는 건 독자의 몫이어야 합니다. 또 하나 효과적인 방법은 대화체를 활용하는 겁니다. 사건의 긴장감을 주는 도구로 대화체만 한 게 없으니까요.



셋째, 인물로 시작하기(성경, 외모, 특징, 습관 등 묘사)


또 말할 때를 놓쳤다. 10분째 눈치 보는 중이다. 대답은 하면서도 생각은 딴 게 가 있다. '데이트 신청을 받아줄까?' 그녀의 집 앞이다. 그녀가 먼저 인사하더니 대문을 열고 들어가 버린다. 하고 싶은 말이 입안에서만 중얼거렸다. '왜 데이트하자고 먼저 말을 못 해?'



인물로 시작할 때는 판단은 독자의 몫이어야 합니다. 글 쓰는 이의 판단으로 인물에 대해 묘사하면 글의 재미가 반감됩니다. 어디까지나 인물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쓰는 겁니다. 더불어 그 사람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즉, 좋고 나쁨 등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쓸 때 글의 객관성이 생깁니다.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시작은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끝까지 읽히지 못할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읽을거리 볼 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독자의 인내심도 부족합니다. 입장 바꿔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조차도 재미없는 글은 끝까지 읽지 않을 테니까요.


사실 한 편의 글을 시작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5가지가 더 있습니다. 맛보기로 이만큼 보여드렸습니다. 나머지 기술은 아래 특강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작하는 기술만 활용할 줄 알아도 내 글을 독자가 읽을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힘들게 쓴 내 글 이왕이면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글쓰기는 기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 기술의 기술과 몇 가지 탄탄한 구성법만 알아도 하고 싶은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알려드리기 위해 특강을 진행합니다. 많은 분이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꼭 필요한 기술을 배워서 연습하고 활용하면 누구나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하면 아래 특강을 신청해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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