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 특강 안내 - 12월 26일 목 21시
백지가 눈앞에 나타나면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는 걸 국어사전에 '백지 공포증'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유명 작가도 예외 없이 느끼는 공포증이라고 덧붙여 설명합니다. 아직은 무명작가인 저도 백지 공포증을 느끼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니 위로가 됩니다.
30번째 무료 특강을 해오면서 매번 사전 질문을 받았습니다. 두 번에 한 번꼴로 꼭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첫 줄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백지 공포증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답을 했을까요? 너무도 당연한 방법을 답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 말이나 쓰세요"입니다. 사람의 뇌는 참으로 신기합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할 때는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궁리에 궁리가 이어집니다. 이런저런 글감이 떠오르지만 스스로 검열에 들어갑니다. 그러다 결국 한 줄도 못 쓰고 화면을 덮습니다.
뇌는 자극을 주면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자극이 아무 문장이나 쓰는 겁니다. 당장 떠오르는 단어나 문장을 편집하지 않고 쓰는 겁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며 한 글자씩 쓰면 그때부터 뇌가 저절로 움직입니다. 단어와 연결되는 문장을 찾고, 문장과 이어지는 경험을 불러오죠.
믿기 어렵다고요? 경험해 보지 못한 분에게는 사기꾼이 약을 파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렇게 들려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달리 더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계속 의심만 하며 한 문장도 못 쓸지, 아니면 속는 셈 치고 제가 말한 대로 한 번 해볼지 여러분 몫입니다. 결단코 사기가 아님을 단번에 알게 될 것입니다.
앞에 적은 건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것 말고 몇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다다익선입니다. 첫 문장을 쉽게 쓰는 방법도 많이 알면 알수록 그만큼 글쓰기가 수월해지겠죠. 이번 특강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직접 시연해 보일 겁니다. 그것도 재주라고, 아마 직접 보면 더 쉽게 이해되겠죠.
이 밖에도 다양한 내용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꾸준히 쓰는 동기부여, 문장 쓰는 방법, 글 한 편 쉽게 쓰는 방법 또 각종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겉만 번지르르한 내용을 약을 팔지 않습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합니다. 그래야 특강을 듣는 90분이 아깝지 않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