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막막할 때 책을 만났다> 김형준
18개월 기다림 끝에 세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출발이 좋습니다.
어제부터 교보문고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갔고,
사뿐하게 주간 베스트에 자리 잡았습니다.
저는 책 제목처럼 '인생이 막막할 때' 책을 만났습니다.
그게 7년 전이었습니다.
앞날이 보이지 않았던 순간에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아주 우연히 말이죠.
그렇게 책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인연 덕분에 7년 지난 지금은
내일이 막막하지 않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사는 중입니다.
그 사이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책은 지난 7년의 기록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책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책은,
내일을 불안해했던 저에게 오늘을 살게 했습니다.
책은,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믿음을 보기 좋게 깨줬습니다.
책은,
과거에 못마땅했던 나를 다시 살 기회 줬습니다.
책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줬습니다.
책은,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지 길을 보여줬습니다.
여러분의 오늘은 어떤가요?
다들 만족스러운 하루를 살고 계시나요?
만족스럽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문제를 해결할 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저에게는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품은 모든 문제의 답은 책 속에 있다는 믿음입니다.
제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겁니다.
굳이 제 말에 동의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책이 아니라면 더 나은 정답지를 알고 있다고 믿겠습니다.
허나,
7년 전 저처럼 사는 게 막막하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도 수백 권을 읽었지만 변화는 더뎠습니다.
그래도 한 번 시작한 독서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한 권 두 권 되고,
두 권 열 권이 되었습니다.
읽은 책이 쌓이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보였습니다.
보이는 걸 따라 다시 또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책을 믿고 따라가보길 권합니다.
지루하고 답답하고 어쩌면 더 막막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몇 페이지를 읽는다면
분명 어제보다 나은 오늘로 남을 것입니다.
그런 하루가 쌓이면서 결국 삶에도 서서히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어떻게 장담할 수 있냐고요?
제가 그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입증해 보이기 위해 7년을 견뎌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말에 당당해지기 위해 7년을 버텼습니다.
7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책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세 번째 책 출간을 계기로 저 또한 더 당당해지기로 했습니다.
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책을 읽는 게 숨길 이유가 아니지만, 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장이 먼저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온 정성을 다해 쓴 책입니다.
그러니 더 당당하게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선택은 그들 몫이지만,
알리는 건 제 역할입니다.
책 한 권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변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대신 아주 작은 균열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은 아주 작은 틈으로도 스미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결국 댐도 무너지게 만들죠.
이 책이 여러분 인생에 아주 작은 균열을 일으키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여러분 몫으로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