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책은 목차부터 다르다

by 김형준


내 책에 목차를 잡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머릿속에서 아무리 쥐어짜도 마음에 드는 목차 나오기 어렵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벤치마킹입니다. 잘 팔리는 책은 목차를 어떻게 짰는지 살펴보는 겁니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도전할 수 있는 장르는 크게 자기 계발과 에세이입니다. 이 장르에서 가장 대표적인 3가지 형태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목차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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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지금 당장 시작하라'형 자기 계발서 - 커리어 개발


프롤로그 : 왜 지금 이 책이 필요한가 - 독자의 상황을 정확히 짚는다 (훅)


1장 : 지금 이대로 계속하는 어떻게 되는가 - 현실 문제를 보여준다 (문제 제기)


2장 : 달라지기 위해 당장 해야 할 것들 - 구체적인 방법 5가지 (방법 제시)


3장 : 이걸 통해 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 - 변화의 실제 사례 (실천 촉구)


에필로그 : 오늘부터 시작할 당신에게 - 독자에게 보내는 응원 (영감)



훅 --> 문제 제기 --> 방법 제시 --> 실천 촉구 --> 동기부여(영감)


분량은 2장에서 절반 이상 채우면 좋습니다. 다음은 3장 사례로 채우고요. 독자가 이 책을 사야 하는 이유가 2장과 3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나의 이야기로 당신을 위로하는'형 에세이 - 라이프 스타일


1장 : 아무도 몰랐으면 했던 것들 - 솔직한 고백으로 독자의 마음을 연다 (훅, 공감)


2장 : 흔들렸던 시간들 - 저자가 겪은 어려움과 감정을 보여준다 (감정)


3장 : 그래도 계속하기로 했다 - 전환점과 깨달음의 순간 (전환)


4장 : 지금 이대로 괜찮다 - 현재를 받아들이는 이야기 (수용)


에필로그 : 당신도 충분히 잘 살고 있다 - 독자에게 건네는 한 마디 (위로)


공감 --> 감정 --> 전환 --> 수용 --> 위로

이런 에세이의 특징은 저자의 여정이 곧 목차로 이어집니다. 시간 순서나 감정 흐름(내리막 --> 전환 --> 오르막) 을 구조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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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계별로 따라 하면 되는'형 실용서


들어가며 : 이 책을 읽으면 **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명확한 약속 (약속)


1장 : 왜 실패를 반복했나 - 독자가 왜 아직 못 했는지 설명 (문제 제기)


2장 : 따라 하면 되는 단계별 프로세스 제시 (방법 제시)


3장 : 실제 사례 및 Q&A - 문제점 미리 해결 (실천)


나가며 :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 이 책 이후의 여정 (확장)


약속 --> 문제 제기 --> 방법 제시 --> 실천 --> 확장

실용서 목차는 독자에게 이대로 따라 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 제목 만으로 배울 게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면 됩니다.


이미 검증된 구조 방식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해 세 가지 구조 중 하나에 끼워 넣으면 됩니다. 목차는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우선 큰 뼈대를 세우다는 생각으로 정리해 보세요. 집필하면서 얼마든 고쳐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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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초안을 잡을 때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을 해보면 훨씬 수월합니다.

하나, 이 책이 다루는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둘, 이 책을 읽을 독자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셋, 이 책을 다 읽으면 독자에게 생기는 변화는?


완벽할 것 같은 설계도도 집을 짓다 보면 고칠 부분이 생깁니다. 집필에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주제를 쓰고 싶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목차는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다는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유연해야 더 좋은 목차를 만들고 더 좋은 책을 쓰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변한다고 해서 목차 없이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땅은 팔 수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기초를 올려야 할지 막막해질 겁니다. 엉성해도 설계도가 있어야 집 짓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작만 할 수 있다면 고치는 건 언제든 얼마든 가능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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