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독서공간을 찾자

책을 펼치고 읽는 지금이 가장 좋은 곳이다.

by 김형준

책은 어디서 읽어야 할까? 정답은 없다.

내가 읽는 지금 이 공간이 나만의 독서 공간이 된다.

방, 거실, 출근길 지하철 안, 사무실 책상, 집 근처 카페 등 내가 있는 모든 공간이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다.

책은 특별한 시간, 특별한 곳에서 의식을 치르듯 읽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일상 중에 읽어야 한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일 년 계획을 세운다. 계획 중 빠지지 않고 순위에 오르는 게 독서다.

‘올 해는 몇 권을 읽어야지’ 항상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 나도 지금까지 그래 왔다.

년 초가 되면 의식처럼 서점을 들린다. 이곳저곳 목적도 없이 순회를 한다.

그러다 눈에 들어오는 한 권을 집어 든다. 뿌듯한 마음에 각오를 다진다. “그래 꼭 읽어보자” 설마 이거 한 권 못 읽겠어.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정에 빠진다.

한 해의 시작에서 보면 일 년은 길어 보인다. 계획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기 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게 먼저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지난 일 년 동안 자신이 목표했던 것 중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성과가 있는가? 성과가 없었다면 왜 못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시간이 부족했는지? 의지가 약했는지?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대답해 봐야 한다.

일 년에 책 한 권 못 읽는 게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일까? 시간의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장소의 구애에서 벗어나면 된다.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자.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자신이 있는 공간을 생각해보자.

집, 출근길, 직장, 퇴근길, 다시 집 보통 직장인의 공간이다.

이중 직장을 제외하고 나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여러분은 이렇게 만들어진 시간과 공간 안에서 무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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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tismacnewton, 출처 Unsplash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101.1분이라고 한다.

주 5일이면 대략 8시간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2015년) 결과 1인당 하루 평균 티브이 시청 시간이 3시간 11분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일주일이면 대략 21시간이다.

두 가지 수치만 놓고 봐도 직장인에게 일주일 평균 29시간의 자기 시간이 주어진다.

물론 개인적인 편차가 있지만 이 수치만 놓고 봐도 직장인에게 개인 시간이 없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이다.

시간 활용의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간의 구애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자신의 목표와 계획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과 장소는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것만 찾는다면 원하는 목표는 절대 이룰 수 없다. 주변 사람 눈치도 보지 말자. 나에게 집중하자. 내가 있는 지금 이 공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시간은 내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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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12, 출처 Pixabay



나는 주로 세 군데서 독서를 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활용하는 곳은 출퇴근 지하철 안이다.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이자 공간이다.

평일 평균 6시 반에 집을 나서면 지하철 안은 한산한 편이다.

맑은 정신에 집중이 잘되어 원하는 분량 이상 읽을 수 있다.

간혹 지하철같이 사람 많은 곳에서 책 읽는 게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있다.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그럴 때 지하철 안 사람들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10에 9는 스마트폰에 머리를 묻고 주변 사람은 신경 쓰지 않는다.

누가 뭘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무관심이 책 읽기 편할 수도 있다.

절대 타인의 시선은 핑계가 안된다. 나에게만 집중하자.

다음으로 자주 가는 곳은 사람이 많은 카페이다.

사람이 많고 적고 보다는 카페의 환경이 책에 집중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흔히 알고 백색소음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 산업심리학회 연구에 따르면 백색소음은 집중력 47.7% , 기억력 9.6% 향상 효과가 있다고 하며, 스트레스 27.1% 감소 , 학습시간 13.6% 단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숭실대 배명진 교수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중학생을 대상으로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영어단어 암기 기억력이 백색소 음시 35%나 향상했다고 한다. 이렇듯 백색소음은 우리에게 익숙한 소리로써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효과를 주는 알파파가 증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운전 중 오디오북을 듣는다. 운전할 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경 우 귀로 듣는 책은 눈으로 보는 책 보다 기억에 좀 더 남는 편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은 절반 정도는 오디오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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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rienolichon, 출처 Unsplash



독서의 효과는 정직하다. 읽은 만큼 생각하게 된다.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1일 일독, 1천 권 독서, 1만 권 독서를 해내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이다.

독서에는 절대 빠른 길이 없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과 생각의 넓이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효과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한 정 된 시간 내에 공간의 구애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더 이상 시간 핑계, 장소 핑계는 대지 말자.

모든 건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내가 있는 지금 이 공간이 독서 하가 가장 좋은 공간이다.



책을 읽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하철, 카페, 도서관 등 사람들 속에서 책과 있으면 나는 혼자가 되고 저자와 독대를 하게 된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대화는 내용도 알 수 없고 기억에 남지 않는다.

대화 자체가 신변잡기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단 둘이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상대가 말하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다.

하급의 대화는 서로의 얘기만 하는 것이며 마치 말싸움과 같은 대화라 하며,

중급의 대화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얘기를 준비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며 이는 온전히 상대에 몰입하지 못한다. 최상의 대화는 아무런 부담 없이 자연스레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몰입하고 빠져드는 상황이라고 구본형 선생은 말했다.

상대에 온전히 몰입하는 최상의 대화처럼 우리가 독서를 할 때도 저자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빠져들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제대로 듣기가 되어야 바르게 생각할 수 있다.

사유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사유는 오롯이 혼자 하는 행위다. 군중 속에 있어도 혼자여야 한다. 적어도 사유하는 그 시간만큼은 철저히 혼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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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wpixel, 출처 Unsplash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하루는 군중 속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그 속에서 의식적으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하루 중 단 몇 분이라도 들뜬 감정을 가라앉히고 나를 들여다봐야 한다.

시간에 쫓기고 감정에 상처 난 나를 돌아보며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감정을 조절해야 상황에 휩쓸리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단 몇 분이라도 만들 수 있으면 들뜬 감정과 상처 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군중 속에서도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자.

그때 그곳에서 책과 대화를 나누자.

들뜨고 상처 난 자신을 들여다보자.

진솔한 대화와 깊은 사유로 상처 난 자신을 치유함으로써 건강한 자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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