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는 진심 어린 찬사(칭찬)는 상대가 존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칭찬은 상대방에게 관심 가졌을 때 보이기 때문이다. 나의 칭찬에 상대방도 호의로 보답하고 이로 인해 더 큰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단다. 그런 의미에서 칭찬만 잘해도 관계가 나아지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
사람은 대부분은 본능적으로 관심을 바란다. 갓난아기가 시시때때로 우는 건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걷고 말하고 생각하게 되면서도 관심을 필요로 한다. 관심은 존재 이유이기도 하니 말이다. 거기에 칭찬까지 더해진다면 자신의 행동,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게 된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모든 면에서 아이들에게 만족을 주면 좋겠지만, 부모도 사람이라 부족한 면이 있다. 그중에서 칭찬에 인색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칭찬하는 이들이 많다.
부모님은 맞벌이와 장사로 늘 빠듯한 살림을 살았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 먹은 기억이 많지 않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했던 터라 살가운 칭찬 한 마디 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쩌다 한 번 들었던 탓에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 이유가 어떠하든 자라는 동안 관심과 칭찬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니 나도 내 아이에게 어떻게 칭찬해야 하는지 모를 수밖에.
직장에서도 칭찬은 인색하기 마련이다. 잘한 일을 추켜세우기보다 잘못한 일을 꼬집어야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가 변하면서 이런 생각에도 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칭찬은 인색해 보인다. 20년 가까이 직장 생활했지만 칭찬받은 적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물론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못해 그런 것일 수 있다. 내 딴에는 잘하려고 애쓴 일조차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칭찬받은 기억이 별로 없었던 탓에 칭찬에 인색하다 할 수 있다.
두 딸과 화기애애한 관계를 만들고 싶었다. 양육하는 방법, 대화법, 처세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었다. 여러 책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내용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다. 칭찬하려면 우선 관심부터 가져야 한다. 관심 갖고 봐야 칭찬할 게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칭찬하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턱대로 결과나 행동만 칭찬하면 안 하니만 못한 게 된다. 그러면서 칭찬은 구체적이고 범위를 한정 지어야 한다고 알려줬다. 크게 정리하면 세 가지이다.
첫째, 결과를 칭찬할 땐 과정도 포함한다.
상장을 받아온 아이에게 상장을 받았다고 칭찬하기보다 어떤 이유로 상을 받았는지 물어보는 게 먼저다. 이유를 들었다면 그 이유에 대해 칭찬하는 게 보다 효과적이다. 이유를 듣고 과정까지 칭찬하는 건 아이의 노력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는 노력했던 과정을 더 뿌듯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니 말이다.
둘째, 표현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상을 받은 아이에게 "잘했어"라고 말하는 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력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봉사상을 받은 아이에게는 "친구를 위해 이런 이런 봉사를 해서 우리 딸이 상을 받았구나.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아빠는 그렇게 행동한 우리 딸이 자랑스럽다"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자녀가 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줄수록 아이는 자신이 한 행동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자기 존중감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셋째, 칭찬은 그 자리에서 한다.
가방을 내려놓기도 전에 상장부터 내미는 아이는 칭찬을 바라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부모는 이미 다른 데 관심이 가 있었다. 미처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주지 못해 "잠깐만 엄마가 이것만 해놓고 볼게"라며 하던 일을 계속한다. 잔뜩 기대했던 아이는 풀이 죽는다. 그러고는 자기 할 일 한다. 뒤늦게 생각 난 부모가 칭찬하지만 아이는 이미 그때의 기분이 아니다. 그때 듣는 칭찬은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게 되어버린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적었다. 배웠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다. 나도 여전히 칭찬이 서툴다. 표현력이 부족해 만족해할 만큼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도 관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앞서 적었든 칭찬의 시작은 관심이라고 했다. 얼마나 애정을 갖고 지켜보느냐에 따라 칭찬할 게 보인다. 또 배운 방법대로 칭찬하다 보면 표현력도 더 나아질 것이다. 그렇게 칭찬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두 딸과의 관계도 화기애애해질 거로 믿는다.
"우리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아홉 가지의 잘못을 꾸짖는 것보다 단 한 가지의 잘한 일을 발견하여 칭찬해 주는 것이 그 사람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데일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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