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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직장맨 Jul 19. 2018

발표불안 극복하기

성공적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기술

굳이 프리젠테이션이라 거창하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일정한 수준의 발표 능력은 직무를 막론하고 성공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많은 정보들을 다루어야 하는 상황에서 잘 정제된 발표처럼 효과적 수단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따라 이런 발표를 타고난 듯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되지 않은 채 안정되게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며 제가 한 일이 각 학교를 방문해 회사와 채용을 설명하는 일이었는데 성격상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제 개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은 분야이기도 하고 또 여러 노력 덕분에 지금은 적절한 수준에서 발표를 잘 할 수 있게 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긴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를 보호하는 기능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통제하지 못할 수 있는 많은 변수 앞에서 경계태세를 구성합니다. 이런 스트레스 반응은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물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시킨 매커니즘입니다. 큰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지금 당장 필요한 뇌의 본능적이고 신체를 관장하는 부분이 활성화되며 오히려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뇌는 꺼집니다. 이 상태에서 우리는 앞에 직면한 위협과 싸우거나 힘껏 도망갈 준비를 하며 그 이외의 것은 당장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 뒤로 미루어 둡니다. 덕분에 우리의 조상들은 큰 화를 면할 수 있었고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이제 우리가 겪는 정신적인 위협은 실제로 물리적으로는 위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 입니다.


따라서 발표로 인한 불안감의 첫번째 대응법은 그 긴장감과 신체의 반응들을 받아들이는 것 입니다. 발표로 인해 불안해 지기 시작하면 그 불안감으로 인해 더 불안해 집니다. 불안함이 생기는 것에 대한 불안이 본래의 불안보다 훨씬 더 커지고 반복적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나의 불안함으로 발표가 망칠까봐 더 걱정이 되기 시작하여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마치 애초의 불안 반응을 보이는 나와 그 불안함을 보고 더 불안해 지는 내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불안함은 연쇄적이고 이중적이기도 합니다. 이 본래의 불안감은 사실 달래기 어렵고 본능적이며 즉각적입니다. 이에 반해 이를 목격하고 시작되는 불안은 통제와 조절이 가능합니다. 불안감을 발견했을 때 "큰일이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로 당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불안감을 느끼고 있구나"로 그것을 인정하면 의외로 쉽게 연쇄적 불안감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하는 조언 중 하나는 심호흡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신체 반응은 호흡이 짧아지며 심장과 큰 근육들에 산소를 공급하고 오히려 뇌에 공급되는 산소는 제한됩니다. 앞서 설명과 같이 즉각적이며 본능적인 물리적 대응을 위한 최적화 과정입니다. 이에 역행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폐 깊은 곳까지 깊게 숨을 쉬고 내쉬어 원활한 산소 공급을 하는 것입니다. 들숨은 코로 쉬는 것이 좋고 날숨은 입으로 내쉴 때 이완감이 더 생기게 되어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이 허락된다면 천천히 걷는 것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 반응을 조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에게 도움이 된 방법 중 하나는 긴장되거나 불안한 모습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 보는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불안하거나 발표때 떠는 모습들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마치 자신의 큰 과오나 무능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만약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이 그렇게 긴장한 모습을 볼 때 어떤지 떠올려 본다면 항상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제가 인사업무를 하며 면접이나 발표 등을 들을 때 되려 너무 긴장도 없고 쉽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떨며 긴장된 채 하는 것이 더 인간적이고 진실해 보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나의 긴장되거나 불안해 하는 모습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걱정은 오히려 나의 진실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발표를 할 때 그 발표를 듣는 청중들은 그 수와 종류를 막론하고 대부분 우리를 지지하고 발표를 잘 하기를 바라며 응원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청중일 때 그렇습니다. 회사에서 발표를 들을 때나 어느 강연에 가서 발표를 들을 때 등 언제나 청중들은 발표자가 발표를 잘 하고 그 발표로 부터 의미있는 내용들을 얻어가길 희망합니다. 아무로 발표를 망치거나 큰 실수를 저지르길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모든 발표는 잘 되길 응원 받으며 시작됩니다. 발표를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걱정하는 것은 오로지 발표자 뿐입니다. 떡 줄 생각도 없는데 김치굿을 마시는 것과도 비슷한 일입니다.


저의 경험적으로 본다면 오히려 발표때 할 말을 대본으로 만들어 너무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았습니다. 정말 글자 하나까지 외우는 수준이 아니라면 오히려 그 문구들을 기억하려 더듬거나 헤매이게 되는 경우가 생김닙니다. 한 때 유행처럼 많이 했던 발표 면접 등을 보면 정말 단어와 조사 수준까지 완벽하게 암기가 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본으로 인해 망치는 발표는 꽤 많습니다. 그보다는 핵심내용과 그 키워드를 각 단계별로 잘 준비해 놓고 그 내용을 설명하듯이 풀어가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대본을 가지고 어설픈 연습을 할 경우에는 자꾸 그 문장을 기억하는데 집착하게 되고 발표 중 일어날 수 있는 질문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 대응력이 떨어지며 무엇보다 우리가 말하는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우리는 우리 머리속에 있는 말을 구성할 내용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표현하며 소통을 하지 머리속에 문장을 만들어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 자체는 일반적인 경험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것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 부분들은 이런 반응이 잘못되거나 나의 무능력이 아니며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인지하고 또 그것에 대해 사람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청중들이 긍정적인 기대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이 외에 계속된 경험과 연습을 통해 자기만의 노하우와 스타일이 필요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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