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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g s Kim Apr 16. 2016

해녀 Exibition (프랑스 Vannes)

Femmes de la mer (Photo de mer)



TGV를 타고 서쪽 끝으로  4시간을 달려 희미한 노을이 남아있을 즈음 도착한 프랑스 서북부 작은 도시 Vannes.


photo de mer 전시 초대로 처음 접하게 되었고
이 기회가 없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vannes 선착장


매년 바다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2003년부터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사진전을 열어
한달간 멋진 도시로의 탈바꿈과 사진 축제 도시로서의  명맥을 탄탄히 만들어 가고 있는  Vannes

올해는 4월1일부터 5월1일까지

도시 곳곳에 17명의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전시한다.



나라별 전시 참여 작가 현황판 -kiosk


Vannes 성곽 내부


도시를 요약하면
[프랑스 브르타뉴 주(레지옹:Region) 모르비앙 데파르트망(Department)의 수도
기존 프랑스와 다른 작은 국가였었던 Vannes은
대서양 연안 브르타뉴 반도의 남부 모르비앙만(灣) 위치한 항구도시이며, 생피에르 대성당(13세기)이 있는 주교좌(主敎座)의 소재지이다.


구(舊)시가지는 잘 보존된 중세풍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1532년 브르타뉴가 프랑스에 합병되었을 때 이 도시에서 합병선언을 하였다
모르비앙 주 이름은 브르타뉴어로 "작은 바다"를 뜻한다]


더 많은 Vannes 에 대한 백과 정보가 있으므로

이하 중략.



vannes 광장 전시 사진


전시 오픈 전날
여러마리 뒤섞인 갈매기 소리에 이끌려
여명이 남아있는 선착장 광장에 나갔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반 광장에서
거칠은 수염의 한 남성이 내게 걸어오자
일단 눈길을 피했다.
"아 파리에서 처럼 담배를 달라는구나"
주머니 속 담배 한개피를 뒤적이며

삥 뜯길 준비를 하는 내게
거칠은 수염: (미스터 킴 , 형 에스 킴?)
나 ; (예..에..쓰? 아니...봉..주..)

.......

본인은 이번 전시 총괄 디자이너 장 이브라고...

반에 온 것을 환영하고 사진에 대한 긴 찬사를 덧붙였다
인사하는 동안 거칠고 두툼한 그의 손은 한참 동안 나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난데 없는 등장과 인사에
어리둥절 입만 벌리고 있었던 것은 후배 형준이도 같았다

그 수천의 인파 중에 어떻게 알아보았을까..
내 프로필 사진은 뒷모습만 보내줬는데...
시간이 지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수 많은 사람 중에 동양인은 나와 동생 형준 단둘,

(닷새 동안 동양인을 못 보았다)
2003년 사진 축제 이후 한국인으로선 처음 참가하는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
장 이브의 깜짝 인사는 감동 그 자체였다
빽빽한 인파 사이에서 찾아 환한 웃음으로 환영해준 장 이브에게 너무도 고맙고 시간이 지날수록 따뜻한 배려가 담긴 감동의 여운이 깊다.



그 감동은 다음날 아침 다른 무장을 하고
내게 다가왔다.
오래된 성벽 중간에 위치한 서른명의 제주 해녀.
처절한 싸움 후 승리한 장수의 모습으로 우뚝 선
모습은 촬영한 나 조차도 보는 내내 마음이 움직였다.



photo de mer 사진제공



해녀의 과거 현재에 대한 기술과 사진 이해를 돕는 설명 및 대한 민국의 지도를 곁들인 섬세한 배려와

저녁에도 전시를 볼 수 있도록 각 사진마다

조명을 달아 멋진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루도록

아주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설계되고 디자인 됐다.





전세계 17명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도시 전체에

디자인한 놀라운 이 구성 방식은  예술을 사랑하는
그들의 오랜 역사와도 직결된다.


닷새동안 사람이 없는 밤이면
전시장 한켠에 동요된 마음을 풀어놓고
돌아오는 일을 반복했다.










전시 오픈 첫째날
Vannes 시장의 전시장 방문을 곁들인 오프닝 리셉션과 환영 행사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Vannes 시장과 디자이너 장 이브



커다란 요트 한채에 빙하가 있는 극지방을 누비며 사진작업을 해온 Phillippe Poupon / Geraldine 가족의 배가 전시 참여를 위해 반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을 악단의 환영 퍼레이드와 시민들의 환호 속에

인상 깊은 페스티벌의 신명난 장관이 연출됐다.




.

있는 동안 우리나라 작은 도시에도
사진 축제를 이렇게 맛나고 멋지게 하면 어떨까..
가슴 곁 큰 공간을 차지한 이 부러움은
작은 내 애국심에 기대어 있었다.



프랑스와 벨기에,독일에 상영되는 선약된
Arte TV  인터뷰는 해녀를 유럽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자랑스런 마음으로 임했다.




http://info.arte.tv/fr/ici-et-la-bas-la-mer-dans-les-yeux-des-photographes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정을 꼼꼼히 챙겨준 후배 형준과
LA에서 긴시간 프랑스로 날아와 보이지 않게 많은 시간 도움준 조수경 큐레이터와
멋진 전시 포지션과 행사 전반에 걸쳐 심혈을 쏟아준 디자이너 장 이브,

사진전에 초대해준 총괄 큐레이터 엘로디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Media Link


http://www.photodemer.fr/expositions/


http://www.ouest-france.fr/bretagne/vannes-56000/vannes-de-remarquables-photos-de-plongeuses-coreennes-4165015


http://www.letelegramme.fr/bretagne/vannes-retour-aux-sources-pour-photo-de-mer-01-04-2016-11014159.php


http://photographie.com/content/aenyeo-femmes-de-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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