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mes de la mer (Made in Asia)
Vannes에서의 닷새가 지나고
전시 오픈을 앞둔 Toulouse로 여정을 옮겨야 했다.
850km, 직항하는 경로가 없어 버스를 타고 낭트로 이동하여
국내선을 이용하는 일정을 잡았다.
프랑스 도시 중 네 번째로 크다는 Toulouse.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해 시작한 문화 교류 기간과 맞물려
툴루즈에선 Made in Asia Festival에
올해 한국을 선정,
4월 5일부터 문화 소개 전반에 관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해녀는 아트 비주얼로 선정되어
공교롭게도 사진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기관의 초청을 받아
Médiathèque José-Cabanis 도서관에서
5월 7일까지 전시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8nb5EpWTcNU
올해 하반기 해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가
프랑스에서 결정되는 시기여서
사라져 가는 해녀의 건재함과 위대함을
프랑스 도시 두 곳에서 동기간에 전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운이고 기쁜 일이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밤늦게 툴루즈에 도착해
다음날 10시 오픈에 맞춰 전시장으로 향했다.
Médiathèque José-Cabanis 발음하기 힘든
이 도서관의 규모는 엄청나게 컸다.
툴루즈 중심부에 위치한 도서관은 외관과
내부의 건축 설계가 도서관보다 미술관에 가까웠다.
내부 구조의 모든 차단막이 유리로 되어있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각 충마다 한눈에 목격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발행되는 Manifesta 잡지 표지에
해녀가 올랐다.
디자인이 미려한 아트 잡지로
전시와 문화 전반에 걸쳐 자세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고 1층 도서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1층 내부 도서관 입구를 지나는 공간에서
해녀를 만날 수 있었다.
편대 형태로 직립해 있는 해녀 사이로
바라보며 들어가고,
나오면서 다른 해녀를 만나는
매우 독특한 전시 방식으로 이뤄졌다.
출입 시 보이는 멀티 형태는
웅장함을 자랑하는 Vannes의 전시와는 다르게
노출 빈도에 초점을 맞춰 심플하게 전개했고 면학의 고요함과 어울렸다.
사진을 조금 더 촬영하고 싶었지만
조용하고 커다란 공간에서 촬영 소리는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에
몇 번의 소음만 스스로 감내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새벽 4시에 눈뜨는 부지런한 노인의 시차를 바꾸지 못한 것이 원활한 여정의 걸림돌이 됐다.
짧은 수면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체력은 면역 체계의 한계선을 지난다..
그날
우려했던 그분이 오셨다.
일주일 치의 감기약이 동이 나고
약으로 버틴 체력은 정신력과 무관했다.
여행을 떠나 아프면
동반한 이에겐 애증의 짐짝이라
몇 달을 계획한 일정에 디스를 준다.
여행 시 아프면 그건 민폐이고 죄다!
그날 죄인이 됐다.
바이러스 트렌드에 민감한 몸은
두 번의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타미플루의 위대함을 안다.
내일까지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서울행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하고
하루만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틀을 앓고
새 세상을 만났다.
툴루즈를 떠나는 날이라
툴루즈의 기억이 없다.
10분 남짓 본 전시의 기억과
고열을 동반한 희미한 사진만 남았다.
Media Link
http://www.bibliotheque.toulouse.fr/hyung_s_kim_haenyeo_femmes_de_la_mer.html
https://www.evensi.fr/hyung-s-kim-haenyeo-femmes-de-la-mer-mediatheque-jose/173651540
http://en.calameo.com/books/0017859309e93c521e57c
http://grenieralivres.fr/2016/03/19/le-photographe-du-samedi-hyung-s-kim/
http://www.cultures.toulouse.fr/-/le-manifesta-mars-avril-2016-est-sorti
https://allevents.in/toulouse/hyung-s-kim-haenyeo-femmes-de-la-mer/350683348388922
http://contemporaneitesdelart.fr/festival-made-in-asia-2016-toul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