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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현호 Apr 22. 2018

공유 경제, 지역을 바꿀 수 있을까?

우버, Airbnb 그리고 WeWork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가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공항 옆 렌터카 사무소로 가서 차를 빌리는 일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미국 출장길에 차를 빌리는 일이 없어졌다. 이유는 우버(Uber)때문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해외 현지에서 사무실을 구하는 것에 부담이 컸다. 사무실을 빌리는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사무실을 빌려 사무환경을 구성하고 사무실을 다른 사무실과 연결하는 커뮤니티 구축에서의 어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서울, 유럽, 미국, 일본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사무실을 오픈하고 지역의 거점 제휴 업체들과 쉽게 네트워크 빌딩이 가능하다. 그 이유는 바로 위워크(wework) 때문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여행을 다닐 때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비싼 숙박비였다. 뉴욕과 런던이라면 그 고민은 한숨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호텔보다 30-40% 저렴한 숙소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제법 안전하며 현지 로칼 사람들의 내적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에어비엔비 (Airbnb) 때문이다. 


이 3가지 회사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공유경제!


공유 경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Sharing economy 혹은 collaborative consumption이라고 불리는 이 개념이 최근 몇 년 동안 부상한 개념으로 흔히들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공유 경제의 개념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역사의 길이만큼이나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해왔다. 


쉽게 말을 하자면 공유경제는 한 개인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물건(자산)을 다른 이로부터 특정한 기간 동안 빌려 사용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이렇게 빌려 쓰는 것이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다양한 분야 (여행, 자동차, 금융, 인사채용, 음악, 영화 스트리밍)로 확대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모두가 예상하다시피 바로 인터넷의 발달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관련 공유경제의 성장세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2015년 약 15조 원대의 시장에서 10년 후인 2025년에는 약 335조 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려 20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다.  


20배이상의 시장 성장율이 확실시 되는 공유 경제 마켓


공유 경제는 지금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제품, 자원, 서비스와 같은 것들을 본인이 소유하기보다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빌려 씀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제품과 자산의 소유에 따른 고정, 관리비로 귀결되는 비용 및 소유 자산의 잉여에 의한 비효율을 감소시켜 결국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는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공유경제의 발전의 계기가 된 2008년 금융 위기


2008년 금융 경제 위기의 발발은 인터넷의 태동만큼이나 지대한 영향을 공유 경제의 발전에 미치게 된다. 금융 위기는 개인으로 하여금 잉여자산에 의한 비효율에 심각한 공포심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과도한 소유보다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자산을 빌려 사용하는 효익 추구를 중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확산에서도 비롯된다. 


이전에는 미국인들에게 자동차를 소유한다는 것은 독립을 의미하였으며 자동차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었기

에 자동차는 성인의 소유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운전면허증 취득률은 현저히 베이비붐 세대에 비하면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이며 설문조사를 통하여 자동차 소유에 대하여 물어본 질문에 대한 답은 압도적으로 이전에 비해 소유보다는 자동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미국인에게 자동차는 성인이 된 자유를 상징한다.


공유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자와 소비자의 신뢰에 기반한다. 공급자가 좋은 제품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리라는 믿음이 없고, 소비자가 돈을 지불할 것이라는 지급 약속이 신뢰성에 기반하여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유경제의 성립은 불가능하다. 결국 공유경제를 운영하는 플랫폼 주체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퀄리티 컨트롤을 위한 시스템적 구조를 고민하게 된다. 공유경제는 현재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그 분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공유경제의 주체가 늘어나며 늘어나는 표면적에 따라서 그 접점과 접하는 섹터의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나 이 표안의 숫자를 살펴본다면 우리는 놀라게 된다.


공유경제는 단순히 개인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자동차 공유의 예를 들어보면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자동차 공유 플랫폼을 통한 공유 자동차를 이용함에 따른 탄소 배출양은 72%까지 줄어들게 되며 자동차 공유에 참가하는 개인의 연간 탄소 배출양은 약 40%의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숙박 시설의 경우에도 이러한 숫자는 놀랍다. 기존의 호텔을 이용한 여행보다 공유 숙박 (에어 비엔 비등을 통한)을 이용한 여행의 경우 탄소배출양은 약 40% 절감된다.  분명 공유경제를 활용하며 소비가 증대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데 환경오염은 줄어든다는 것이 얼핏 보면 아이러니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에서는 소비, 거래는 곧 환경오염이었지만 공유경제를 통한 패러다임의 혁신은 성장과 환경오염이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 성장이 가능해지게 된다.  


공유 경제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지역에 기반한 거래라는 점이다. 수천 년 동안 이뤄져 온 공유경제의 한 단면을 살펴보자. 옆집 철수네는 영희 집이 가지지 않은 밭 가는 샆이 있다. 영희 집은 이 샆을 아주 가끔 사용하여 잘 사용하지 않기에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철수 집에서 빌려 쓰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여 철수 바로 이웃집이 아닌 이웃마을에서도 철수 집의 샆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이제는 건너 마을 또 다른 영희 집들이 철수 집의 샆을 빌리러 온다. 샆의 이용도는 올라가고 사람들이 오가고 거래가 발생하는 동안 이 마을 저 마을의 정보가 교류되고 소통과 교류량이 늘어나고 지역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게 된다. 


AirBnb의 가장 큰 이점은 숙박객에게는 여행 경비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숙박비를 아껴주는 것과 집을 빌려주는 호스트에게는 돈을 벌게 해 주는 것 이외에도 먼 타지에서 온 여행객에게 로컬 피플인 호스트와 게스트가 문화를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렇게 거래를 둘러싼 정보가 교류되며 두 그룹은 또 다른 부가가치를 생산하게 된다. 


미국 Airbnb 본사에서 초기 3명의 고객들과 함께. 누구도 몰랐다. Airbnb가 힐튼을 뛰어넘을줄.


지금 현재 이러한 공유 경제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한 기업체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공유기업체인 우버(자동차 쉐어링), 에어비엔비(숙박)를 통해 살펴보자. 최근 우버는 홍콩에서 자사의 직원과 우버 서비스를 이용해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운전자가 경찰에게 체포 연행되는 사건을 겪게 된다.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해당 국가에서는 승객을 운반하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택시업에 등록된 운전자여야 하고 택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할 법적 절차들이 있는데 우버의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는 모두 일반인으로 이러한 법을 우회하게 된다. 


우버는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처음 이러한 법정 공방에 직면했을 때 우버는 택시 운송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기술기반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술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여 이러한 법적 규제망을 극복하고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법규를 넘어서는 데는 분명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적 특성이 존재했을 것이다. 반면 홍콩과 중국 시장 그리고 유럽시장은 어떠한가? 


현재 유럽에서는 GetTaxi와 Hailo라는 서비스가 운행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는 카카오 택시와 그 유형이 비슷하다. 승객이 앱을 이용해 기존의 택시를 빨리 호출하고 택시를 잡을 수 있는 서비스로서 택시 드라이버가 아닌 일반인이 드라이버가 되는 우버의 모델과는 차별점이 있다. 이러한 차별점은 택시 드라이버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생계가 없어지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차이점이다.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도시에서 이러한 규제로 인해서 우버가 정상적으로 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공유경제의 혜택이 누군가에게는 기존 일자리를 위협하는 일이 되곤 한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어떤가? 인도와 중국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법적인 규제가 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의 우버와 같은 성격의 Didi Kuaidi와 Olacab이 있다. 이러한 업체들은 지역에서의 자신의 시장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풀어 고객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지역의 금융회사들과 연계하여 자국에서의 마켓 셰어를 지키기 위해 어머어마한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다. 심지어 Didi Kuaidi의 경우는 자사의 자본력을 활용하여 미국에서 가장 우버의 큰 라이벌인 Lyft에 약 $680M을 투자하여 우버의 경쟁사를 미국에서 상대하고 중국에서는 우버의 시장 진입을 방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균 하루 이용객은 Didi Kuaidi가 우버의 13배에 달하며 그 수는 약 700,000건의 거래규모를 의미한다. 인도에서도 Ola는 성공적으로 현재 우버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데 750,000건의 Ola의 거래규모가 280,000의 거래규모인 우버의 수를 압도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의 법률적 규제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 그리고 자국(미국) 시장 내에서의 Lyft와 같은 경쟁업체와의 마켓 싸움 그리고 택시 시장이 아닌 렌털 시장의 성공적 고객 이전에 대한 고민이 우버로서는 풀어내야 할 숙제이다.  우버의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그렇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본다면 공유경제의 활성화는 과연 막을 수 있는 물결인가? 소비자들이 원하고, 고객이 강하게 원하면 결국 시장은 그 시장이 자유시장이라면 소비자의 이윤이 극대화되는 쪽으로 흐르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지켜봐 왔다. 이러한 우버, Airbnb와 같은 공유경제 모델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살펴볼 일이다. 


조금 다른 공유경제의 한 축을 살펴보자. 자신이 직접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쓴다는 점에서는 공유경제의 한 면이나 서비스 제공자와 서비스 이용자 두 그룹 모두가 일반인이라는 공유경제의 모델이 아닌 서비스 제공자가 회사이고 고객에게 소유가 아닌 공유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역에서 서울을 주 2-3회 오가는 일정을 필자는 4년째 이어오고 있다. 4년 전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스피드 리딩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서 3년 전에는 세계경영연구원의 기업가 사관학교 생도로서 매주 주말을 오갔다. 2년 전부터는 카이스트경영대학원의 MBA 과정 및 비즈니스 모델 빌드업 멘토링의 주된 이유로 서울로 잦은 출장을 다니고 있다. 서울역에 내려 서울역을 막 나오면 여행객을 맞는 대표적인 큰 건물들이 몇 있다. 대우가 쓰러지고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지만 그 건물의 어떤 심벌과 로고가 붙는가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대우빌딩, 서울역 광장 앞


현재는 이 건물의 심벌이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 

위워크? 오마이갓!

그렇다. 바로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위워크사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조그마한 규모를 쓴다면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 저런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가 CMO(마케팅 책임 이사)로 근무한 회사는 위워크 강남에 입주 해 있는 기간동안 여러 인턴과 정규 사원을 뽑곤 했는데 그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하는 첫 한마디는 이곳에서 너무 일하고 싶어요였다. 공간이 너무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져있다. 그 자체가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이다.


위워크는 공유 사무실이다. 공유 사무실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잘 안 와 닿아하는데 일정기간을 사무공간을 임대하여 쓰고 장, 단기로 나누어 계약을 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주 간편하게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철수할 수 있다. 일반적 사무실은 들어가기 위해서 많은 과정이 복잡하다. 보증금, 임대료, 사무공간 꾸미기, 통신시설 완비 등등 물리적 불편함만이 다가 아니다. 사무실은 홀로 있을 때 힘이 없다. 관련 업체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홀로 동떨어진 사무실이 이러한 일을 하기가 너무 버겁다. 


실리콘 밸리의 강점은 강력한 커뮤니티이다.


위워크는 한 건물 안에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업들이 들어와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업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건물 안의 협력업체, 제휴업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이를 도와주는 매니저와 위워크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위 워크는 멤버십 기업들이 사무공간에 들어와 느끼는 모든 불편함을 제거하고 사업의 본질 즉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정신적 공간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 그렇기에 결코 싸지 않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아주 낮다.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위워크는 전 세계 15개국 50개 도시에서 약 155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44억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아시아 시장에만 14억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선언했다. 조금 더 자세히 위워크의 역사를 살펴보자. 2008년 Adam Neumann와 Miguel McKelvey는 Joshua Guttman을 찾아간다. 건물에 비어있는 공간을 쓰고 싶다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져서 코워킹 스페이스 GreenDesk가 브루클린에서 처음 만들어지게 된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잘되자 Adam Neumann와 Miguel McKelvey는 2010년 Greendesk를 건물주 Joshua Guttman에게 3 million 달러에 판매하고 그 돈으로 소호에 위워크를 창업한다.


그렇게 시작한 WeWork는 현재  2,000 명 이상의 직원을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중국,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페루, 싱가포르, 한국, 스페인, 영국 등의 21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국에만 23개 도시에 지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는 서울에만 9개 지점이 있는데 여의도, 서울역, 광화문, 을지로, 삼성역, 역삼역 1, 역삼역 2, 강남역, 선릉역이다. 아직은 지방에는 WeWork사무실이 입점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소프트뱅크의 투자이후 위워크는 공격적으로 지점을 도쿄,시부야에서 확장중이다.


창조경제 생태계의 붐에 따라 스타트업 창업이 큰 이슈이다.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쓴다는 앞의 공유경제의 개념에 따라 공유 오피스가 엄청난 이슈인데  KT가 발표한 ‘Normal Scenario’의 자료에 의하자면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 규모(600억 원)는 향후 연간 63%씩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2022년까지 7천7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이 되는 상황이다. 이는 앞의 세계 공유경제의 20배 성장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공유 오피스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료뿐만이 아니라 음료, 사무용품, 회의실 등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무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같이 입주한 입주업체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 들어온 대표적 외국계 공유 오피스 기업으로는 ‘WeWork’, ‘Spaces’, ‘Regus’ 등이 있다.  ‘Fast five’와 같은 토종 브랜드 공유 오피스들이 함께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복판에 있는 로컬 공유 오피스


샌프란시스코 GSV 랩스,  팔로알토 스탠포드대학옆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위워크는 이제 단순한 사무실 임대제공업자가 아니라 이제 커뮤니티 빌더에서 나아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강점을 이용해 모여진 사람, 그리고 거대한 네트워크로 서로의 니즈와 원츠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결속력이 강한 커뮤니티의 구축을 위한 이벤트 매니지먼트와 혁신적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심지에서는 위워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공유경제의 핵심은 자산(유무형의 자산)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어쩌면 이 공유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소외되고 고립된 지방과 수도권을 연결하고 제한된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중요한 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역 불균형 발전에 대한 고민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혁신은 양질 전환의 법칙을 따라간다. 사람이 모이고 정보가 모이고 transaction이 일어나고 interaction의 밀도가 높아져야 한다. 



네트워크의 특성에 따른 정보 전달속도


정보 전달력이 높은 커뮤니티 확산형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Dawes와 Revere의 사례에서 드러난다. 영국군이 쳐들어올 것이라는 정보를 접한 Revere와 Dawes 두 사람은 각각 말을 달려 이 사실을 미국 국민에게 알린다. Dawes는 Revere보다 더 오랜 시간 말을 달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그 소식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Dawes가 가진 네트워크의 특징이 Revere가 가진 네트워크의 특징과 달랐기 때문이다. 


남과 북으로 각각 말을 달린 두 영웅. 역사는 Revere를 기억한다.


실제로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는 멤버 십사가 스타트업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위워크의 경우 약 20%가 스타트업이라고 한다면 그 수만큼이나 많은 대기업이 입사해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 과연 공유 오피스에 들어오는 게 합당한가라는 질문에 이코노미 조선에과의 인터뷰에서 위워크 한국 대표인 매슈 샴파인 대표는 아래와 같이 대답한다. -이코노미조선 인용, 인터뷰-


"우선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새로운 시장에 무턱대고 진출할 수는 없다. 만약 한국 대기업이 미국에 처음 진출한다고 하면, 현지에서 직원을 얼마나 고용해야 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일단 소규모로 위워크 사무실을 빌리고 나중에 유연하게 규모를 늘려나가면 된다. 이동이 잦은 영업팀이나 경영진 입장에서도 위워크를 이용하면 근무지에 맞춰서 사무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위워크에 입주하면 청소나 인테리어, 인터넷 설치 같은 별도의 관리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이 사례에서 대기업도 공유 오피스의 이점을 이용함을 알 수 있다. 리스크 관리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펩시, 제너럴 일렉트릭(GE) 같은 쟁쟁한 글로벌 대기업이 위워크에 입주해 있다. 펩시 같은 경우는 위워크에 입주한 스타트업 중에 유망한 곳을 골라 투자를 하기도 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위워크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도상국에 우물을 만들어주는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국에 있는 위워크 지점에도 HSBC은행이나 알리바바가 입주해 있다. 두 회사 모두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데 관심이 많다. 이런 대기업이 위워크에 입주하면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지역에 제대로 된 공유 오피스가 구축된다면 그 지역에 구축되는 커뮤니티와 연결될 네트워크는 과연 어떤 힘을 발휘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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