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잠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해본 적 없는 일들을 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누군가를 만나 나의 이야기를 꺼내고,
그들이 가진 의도와 이해관계, 득실을 읽어내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나 자신과 나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그 너머에는
조금은 두렵지만
용감하게 맞이해야 할
신세계가 있다.
그래서 지금,
이 문턱 경험을
조용히 만끽해 본다.
잠시 옆을 본다.
매일 반복해 오던 일,
고전의 가치와 숙련의 시간들은
지금까지 삶을 이끌어 온
노력의 현재진행형이다.
잘 알고,
아늑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문턱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다시 앞을 본다.
두렵다.
흐릿하다.
나는 어디에 서 있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