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대로
하루의 시작에 한 기사글을 읽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낱말 열 개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세계
고뇌
대지
어머니
사람들
사막
명예
가난의 고통
여름
바다.
단어만 놓고 보면 담백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한 사람의 기억과 사유, 그가 지나온 빛과 그림자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 글을 읽고 저도 제가 좋아하는 낱말을 천천히 떠올려 보았습니다. 지금의 열 단어는 이렇습니다.
지능
믿음의 감사
공간
가족
사랑
명예
생존자
흘러가는
시대
운명
어떤 단어는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이고,
어떤 단어는 이미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자주 부르는 단어의 결을 따라, 조금씩 그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신 곁에 머무는 낱말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