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잠언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3:5-6)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은 나에게 제일 어려운 일이다. 나는 쉽게 나의 명철을 기대어 판단하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일에 그가 없이 된 것이 없다고 인정할 때 그가 나의 길을 지도하신다. 나의 무위가 하나님이 길을 내시는 여백이다.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에 터를 놓으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견고히 세우셨고 그의 지식으로 깊은 바다를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 (3:18-20)
모든 창조가 지혜로 되었다. 지혜는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리는 것의 근본이 된다. 곧 생명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신 것을 받아낼 그릇으로서 지혜를 주신다. 이 땅에서 생명을 누리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구하는 것이 먼저겠다. 그 지혜를 사모해서 구한다.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 (4:6-9)
좋아하는 찬양중에 ‘주의 신부야 이제 눈을 따, 너의 왕관을 보아’라는 구절이 있다. 그 장면이 언젠가 찾아올 것을 생각하며 지혜를 구한다. 하나님이 나의 전부가 되는 지혜를 구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4:23)
마음을 지키는 것이 제일 어렵다. 나의 마음의 기복이 심해서라기보다 하나님 앞에 엎드러지는 순종의 마음을 갖기가 정말 어렵다. 마귀가 나의 마음에 계속 하나님을 부정하도록 배역하도록 끊임없이 시도할텐데 나는 그 마음을 이겨낼 힘이 없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나의 마음이 하나님만을 향하도록 지켜내보자.
그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6:22-23)
내가 잠에 들 때, 머리맡에서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상상한다. 그 보호하심과 깰 때에 주시는 말씀으로 나는 빛 가운데서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8:17)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싶다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사랑을 대가성으로 오인한다. 그 사랑이 무조건적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 것이다. 그 사랑이 너무도 커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온전히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찾을 때 “나의 사랑하는 자”라는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그 크신 사랑이 믿어지지 않을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인 이유는 그가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지 못한다면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서 인 것 같다. 내가 얻는, 경험하는, 소유하는 모든 것이 당신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철저히 인정할 때 근원적인 지혜와 명철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10:12)
허다한 죄를 덮는 사랑만이 나의 허물을 가리고, 스스로를 사랑으로 볼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사람이 악으로서 굳게 서지 못하거니와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 (11:3)
악으로는 굳게 서지 못한다는 말, 날리는 겨와 같다는 말이 이 세상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항상 어렵다. 그들이 굳게 서는 것 같고 움직이지 않는것 같아 보이니까. 그런데 나의 뿌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박혀있다. 그래서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굳게 서있다. 하나님이 나를 붙드시는 악력이 악인의 어떤 책략으로도 돌파해내지 못하는 방어선이다. 나의 뿌리는 하나님 안에서 확정될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16:9)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 나에게 여유와 안정감이 되는 말씀이다. 아무리 내가 길을 계획해도 걸음은 그 길을 걷지 않을 수 있다. 그 걸음이 가는 곳이 길이 되기에 하나님은 걸음으로 나를 인도하신다. 내가 어디에 발을 내딛을지 마음을 인도해주신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16:32)
용맹한 용사보다 참는 것이 어리석어 보인다. 빼앗고 탈취하는 자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어리석어 보인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하나님은 일하시고 이기게 하신다. 수치를 참아낸 극한의 마음을 다스려낸 예수님처럼. 나도 그 마음 닮아야지.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 (21:30)
사랑의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능력의 하나님에 대해 나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기도하며 그것을 능히 해결해주시리라고 기대하기 보다 의심이 더 앞선다.
그런데 하나님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한다. 가진 그 무엇으로도 인간은 하나님을 당해내지 못한다. 그 사실이 나에 대한 무력감보다 내가 의지하는 대상이 '능력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선명히 보이게 한다. 사랑의 하나님은 나에게 평안함과 자유함을 준다면 능력의 하나님은 안정감을 준다. 그 모습 모두 나의. 하나님이시다.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25:3-4)
나에게 제할 찌꺼기는 하나님의 사랑을 제한하고 하나님의 뜻을 내가 이해하려고 하는 부분들인 것 같다. 나의 세계관 안에서 하나님을 제한하고, 해석하려는 찌꺼기를 제할 때 장색의 쓸만한 그릇이 되지 않을까.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런 그릇이 내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