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향하여, 열다섯 끝자락

chapter. 시편 (4)

by 깊은 연못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121:5-6)


낮의 해와 밤의 달은 모든 시간의 경과에 포함된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대표하여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를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이가 모든 시간 빠짐없이, 그 무엇도 나를 해할 수 없게 항상 옆에 계신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125:2)


겹겹산은 내가 제일 안정감을 느끼는 풍경이다. 주님은 산 같아서 라는 찬양이 나오는 이유를 너무 알겠을만큼. 크신 하나님이 산을 대신해서 나를 두르신다.

그런데 나는 안정감을 나의 성취와 업적, 혹은 편안한 어떤 공간, 음악, 등에서 얻으려고 했다. 내가 안정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대상이 있지만 하나님이 아니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126:5-6)


몇주를 울면서 교회를 옮겼고, 속이 많이 상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수고하지 않은 교회를 선물로 얻었고, 심지어 씨뿌린 것까지도 기쁨으로 거두게 하실 소망이 되는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127:1-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128:2)


내가 수고한 것을 수고한 대로 주시는 것도 복이다. 그 사실을 믿어야 내 손에서 세워지지 않을까 봐, 지켜지지 않을까 봐,하는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있다. 모든 것에 하나님의 손길이 닿아서 내가 얻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그러므로’ 그 사실을 믿고 맡길 때 평안한 잠을 주신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130:1)


깊고 어두운 사망의 골짜기에서, 그리고 나의 깊은 마음으로부터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130:6)


아침을 기다리는 시간은 파수꾼에게 그 자체로 목적이다. 그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게, 목적 이상으로 주를 내 영혼이 기다립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131:2-3)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있는 것은 필요가 아닌 사랑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 같다. 젖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 품이 필요해서 그 품에 안겨 있는 것이다. 그 아늑한 품에 내 영혼이 고요하고 평온하게 있기까지 여호와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132:13-14)


하늘 보좌를 버리고, 영원히 쉬고 거주할 곳으로 시온을 택하시는 주님의 사랑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133:1)


연합이 그 자체로 선하고 아름답다. 하나된다는 것의 의미가 그렇다. 우리 교회에서 일어날 나와 하나님과의 연합, 나와 공동체와의 연합, 나와 세상과의 연합이 기대된다. 분명 선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134:1)


성전으로 올라가는 길의 찬양이라고 한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1)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36:5)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36:7)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12)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36:23)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36:26)


그의 성품에, 하늘과 달과 별에, 우리를 인도하심에, 기억하심에, 그의 존재에 감사한다. 그러한 이유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나는 충분히 감사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 감사의 고백 이후에 그의 인자하심, 사랑이 영원하다는 고백이 따라나오는 것인데 나에게 충분한 감사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보상해 주시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옵소서 (138: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39:8-10)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139:11-12)

어둠은 빛이 생기면 사라진다. 어둠이 곧 빛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떤 투쟁도 없이 어둠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빛만이 남는다. 그래서 나를 어떤 어둠과 밤이 덮더라도 빛의 하나님이 임하시면 곧 낮이 된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39:14)


기묘하심과 기이함으로 빚은 나는 이미 사랑스럽고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내가 가는 길에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142:3)


나에게 길이 없고 어두운 순간에도 하나님이 나의 길을 만드신다.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악한 마음과 죄악도 빛이 되게 하신다. 어둠은 빛이 비치면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게 사라질 뿐만 아니라 내 영이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만들고 아셨다. 내가 해방되고 벗어날 회복될 모든 길이 주께 있다.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143:8)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144:2-3)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144:15)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145: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 (145:3)

찬양하고 있는 대상이 사실 얼마나 큰지 인지하지 못하고 찬양하고 있다. 측량하지 못하는 그의 위대하심을 우리는 사실 다 알 수도, 표현할 수도, 찬양할 수도 없는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145:18-19)


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147:16-18)

말씀이 그 차가운 것들을 모두 녹이신다. 나의 마음에 그렇게 녹인 물이 흘러 눈물로 나오게 되기를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148:5)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 (149:1)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150:6)


시편에 가장 걸맞는 마지막 구절이다. 모든 호흡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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