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트레킹_프롤로그

여행의 시작_준비

by 불나무

현재까지 해외 트레킹 이력으로는 히말라야 2회(ABC,마르디히말),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의 몇몇 둘레길, 키나발루산 등이 있다.
혼자 여행하는 걸 즐기고, 무조건 효율중시 동선중시 계획중시인 ISTJ형 인간이다.


25년 10월 장기간의 명절연휴를 맞아,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몽블랑트레킹을 가기로 결정했다.

23년도 발목 인대와 연골 수술 이후, 발목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걱정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더 좋아질 것 같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아있는 날들 중에서 지금이 체력적으로 가장 완벽에 가깝다. 일단 가자, 하는 마음으로 항공권을 예매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시작했다.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이번에 가장 신경 썼던 점은 배낭무게다. 허리와 어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게를 최소화해야 했고, 덕분에 초경량 용품을 구매하는데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다.
7일간의 트레킹 및 여행을 위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배낭무게 포함 총 4kg가 좀 안되었다.
(등산화, 등산스틱, 보호대 등 착장 제외)


그다음으로 고민을 많이 했던 건 루트다. 10월 초 명절 연휴에 맞추다 보니, 대부분의 산장이 문을 닫았다.

(몽블랑 트레킹은 7월에서 9월까지가 시즌이다.)

그날의 트레킹 종료지점이 다운타운인 곳은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아 나만의 우회루트를 짜기로 했다.

정규루트: 레우슈~레콩타민~르사피유~꾸르마요르~라풀리~숑팩스~트리앙~샤모니

우회루트: 레우슈~레콩타민~르사피유~꾸르마요르~아오스타(경유)~부흑쌩삐에흐~마흐띠니~샤모니

정규루트(왼쪽)와 우회루트(오른쪽)

꾸르마요르에서부터 라풀리~트리앙으로 이어지는 정규루트를 포기하고, 이탈리아의 북부도시인 아오스타를 거쳐 스위스로 넘어가기로 했다. 따라서 총 7일 중 2일은 트레킹을 쉬게 된다.


이 우회루트는 나중에 다시 가게 된다고 해도 그대로 가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트레킹과 소도시여행이 적절히 조화되어 7일 내내 산속 트레킹만 하는 것보다 볼거리가 다양했고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번 트레킹의 매일 루틴을 정리하면, 대략 7시쯤 트레킹을 시작해서 2시경 끝냈다. 조식은 무료 제공이면 먹고 아니면 스킵했다. 조식을 먹은 날은 점심을 거르거나 하고 저녁은 주로 7~8시쯤 먹었다. 9~10시경 쓰러지듯 잠들어 4~5시경 기상하는 건강한 날들이 계속됐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훌륭했고 특히, 꾸르마요르, 마흐띠니, 샤모니 엑셀시어에서의 식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 3곳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오고 싶은 곳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