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머리속은 늘 시끄럽다
하지못한 일들
해야할 일들
하지못한 말들
쓸데없던 말들
....
30년도 더 됀 무거운 기억들
내 자아를 깨달았던 그 어느날
그냥 답답한 마음으로
주공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땅만 바라보며
터덜터덜 걷던 그날
그날의 하늘과 땅
그날의 무거웠던 감정이
아직도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날의 그 공기와 감정이
지금도 이렇게 생생하게
엊그제 마냥 느껴지고
코끝이 시큰해진다
무엇인가 쉬지 않고 읽어야 하고
쉬지않고 들어야하고
쉬지않고 말해야
시끄러운 머리속을 떨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