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Record Swede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코드 스웨덴 Dec 28. 2017

스톡홀름에서 웁살라 가는 방법

웁살라에서 스톡홀름 가는 방법

스톡홀름도 웁살라도 정말 볼 것들이 많은 도시이다. 스웨덴은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볼 것이 풍부하다. 스톡홀름은 스웨덴의 수도이고 오랜 역사와 박물관, 미술관이 있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스웨덴으로 여행 온다면 스톡홀름뿐 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웁살라로 반나절 정도 근교 여행을 오면 좋을 것 같다. 아기자기한 도시와 역사가 깊은 웁살라대학교, 린네의 정원 등 웁살라에는 여유로운 중소도시의 아름다움이 있다.


나는 2년 전에 스톡홀름에서 교환학생으로 6개월을 지냈었다. 그때 웁살라에 놀러 가고 싶었는데, 그곳에 가기까지의 방법도 어려워 보이고 교통비도 아까워서 미루고 미루다 놀러오게되었다 (그 때 웁살라를 구경한 좋은 기억이 되어서 지금 유학을 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스톡홀름에서 웁살라로 그리고 웁살라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방법은 구글에 아무리 한글과 영어를 모두 사용해서 검색해 봐도 적절한 답변을 찾을 수 없었다. 방법이 어려워서 웁살라를 여행하지 못하거나, 혹은 웁살라의 유학생 교환학생의 경우 비용이 비쌀 것 같아서 스톡홀름을 충분히 가지 못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알고 나니 쉽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스톡홀름을 가는 방법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웁살라와 멀고도 가까운 스톡홀름



우선 스톡홀름으로 가는 방법과 소요시간 가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2019.2.19 기준)

1. SJ (기차, 소요시간 40분, 10분에 1대)
    - 1회권: 학생 (대략)90kr 성인 (대략)105kr
    - 10회권: 학생 652 kr 성인 760kr

2. SL (통근열차, 소요시간: 55분, 한 시간에 2대)
     - UL + SL = 107kr(UL어플), 122kr(SL어플)
     - UL 티켓이 이미 있다면
        SL 카드 티켓:  학생 22kr 성인 32kr
        SL 어플 티켓:  학생 31kr 성인 45kr
     - SL 티켓이 이미 있다면
        UL 티켓: 75kr(UL 어플), 96kr(SL어플) 

3. Flixbus (버스, 소요시간 55분, 하루에 5대)
    -  보통 29~59kr


[추천 조합]

가격보다 시간과 편리성이 중요하다 : SJ

웁살라에서 스톡홀름으로 자주 간다 (한 달에 2번 이상) : 한 달 UL과 single SL

웁살라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끔 간다 : SJ, Flixbus

스톡홀름에서 웁살라로 여행을 온다: SJ, Flixbus




1. SJ

SJ는 스웨덴의 국영 열차이다. SJ로 스톡홀름에서 웁살라로 오는 방법은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이다. 가장 좋은 점은 기차가 거의 10분에 1대씩 있기 때문에 기차 시간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웁살라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끔 가거나 스톡홀름에서 웁살라로 여행 오는 경우 적합한 방법이다.


같은 복도 사는 친구들이 SJ 승강장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 티켓의 종류 및 가격

티켓은 역 안의 기계, 홈페이지, 어플을 통해 살 수 있고 가격은 세 방법 모두 동일하다. 아래의 사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웁살라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시간표와 가격이 나와있다. 기차는 10분의 한대 정도 있고 기차마다 소요시간과 가격이 모두 상이하다.



티켓은 일회권으로도 살 수 있지만, 10회권 혹은 하루권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오갈 수 있다. 특히 웁살라 스톡홀름의 10회권의 경우 10회에 652kr로 한번 당 65kr로 오갈 수 있다.



SJ의 시설은 화장실도 충전기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쾌적하다.




2.SL/UL

놀러가는 신나는 마음에 친구가 pendeltåg에서 춤을 추고있다.


SL와 UL를 이용하는 방법은 pendeltåg라고 불리는 통근열차로 두 도시를 자주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시간도 1시간에 2대씩이기 때문에 자주 있는 편이고 정기권을 구매하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SL은 스톡홀름의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회사이고, UL은 웁살라의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회사이다. 스톡홀름에서 웁살라로 오거나 웁살라에서 스톡홀름을 갈 때는 두 회사의 티켓이 모두 필요하다.


SL과 UL이 가장 흔하고 편한 방법임은 틀림없지만, 티켓의 종류는 굉장히 복잡하다. UL과 SL 모두 지역이 Zone으로 나누어져 있고, 해당 Zone과 티켓의 종류에 따라서 가격도 상이하다. 웃긴 건 SL은 어플 티켓이 카드 티켓보다 비싸고 UL은 어플이 카드티켓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티켓도 기간에 따라서 일회권 하루권 며칠권 한 달권 등등 세부적으로 또 나뉘기 때문에 자신의 여행 일정들을 고려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pendeltåg를 타는 방법은 UL정기권을 구매하는 경우에 가장 적합하다. 웁살라에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면 UL 한 달권을 구매하고 SL을 한 회당 학생은 31kr를 내고 스톡홀름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UL일회권과 SL일회권을 사서 pendeltag를 이용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런 경우에는 SL/UL조합보다는 SJ를 타는 것이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센트럴 역까지 버스를 타고 환승한다면 SJ보단 SL/UL조합이 좋다).


1. Zone

아래 사진은 좌 SL존과 우 UL존이다. 스톡홀름의 경우 대부분의 볼거리는 A존에 있지만 웁살라로 올 경우 ABC 모든 존을 거쳐와야 되기 때문에 모든 존 티켓을 사야 한다. 웁살라의 경우 모든 볼거리는 1 존에 있고 나 포함 대부분의 학생들 모두 1 존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스톡홀름에 갈 경우 1,2,5 존의 티켓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톡홀름과 웁살라를 오갈 때 구매해야 하는 티켓은 SL(A+B+C Zone) + UL(1+2+5 Zone)이다.


참고로 SL과 UL이 관할하는 지역을 보면 회색은 UL 파란색은 SL인데, 티켓의 종류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 티켓들로 갈 수 있는 곳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2 티켓의 기간

-정기권

앞에서 말했듯 pendeltåg은 UL정기권 이용자가 사용하기 좋은 방법이다. 아래 그림은 정기권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정기권을 산다면 웁살라 안에서의 교통도 해결되고 스톡홀름을 오갈 때 편도 20kr로 이동할 수 있어서 자주 스톡홀름에 간다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UL 한 달 정기권과 SL 일회 티켓을 이용해서 스톡홀름 오가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UL학생 한 달 560kr + 22kr(갈 때 SL일회권) +22kr(올 때 SL일회권))


좌: 일반 한 달 정기권

우: 학생일 경우 한 달 정기권


-일회권

그렇다면 정기권을 구매하지 않는 경우 pendeltåg을 타려면 어떤 티켓을 구매해야 할까? 이 경우에는 다른 방법보다 비싸고 복잡하지만, 만약 집에서부터 웁살라 센트럴 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환승을 하는 경우 혹은 친구들과 이동할 경우 등에는 pendeltåg을 타는 것이 좋다.  UL zone 1+2+5+SL을 116kr에 살 수 있다.


3. 티켓의 종류와 사는 곳

-종이티켓 : 편의점에서 혹은 기계에서 구매할 경우.

-어플티켓 : UL과 SL어플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카드티켓 : 편의점에서 카드를 구매하고, 편의점 혹은 기계에서 충전할 수 있다.

카드 티켓의 경우 처음 20kr의 카드값을 내야 하고 한 번 충전할 때마다 100kr 이상씩 충전할 수 있다.


+ pendeltåg 안에서 보는 스웨덴의 풍경

스톡홀름 센트럴과 스톡홀름 소드라 역 구간
웁살라와 스톡홀름 사이 어느 구간





3.Flixbus

Flixbus는 두 도시를 오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유럽 전역을 다니는 버스이기 때문에 웁살라 스톡홀름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와 스웨덴 이외의 유럽 국가들에서도 노선이 다양하게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탈 수 있으며 사이트는 https://www.flixbus.com/이다.


가격은 날짜와 시간마다 다양하고 보통 날짜가 가까우면 비싸진다(다음날 표는 보통 59kr, 3일 뒤부턴 29kr정도인 것 같다). 시간과 표는 아래의 사진과 같다. 차가 자주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나절 정도 구경하고 돌아오기 딱 좋은 시간대에 있는 것 같다.


시간은 1시간 15분밖에 되지 않지만, 플릭스 버스에는 wifi도 plug도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위치도 스톡홀름 센트럴 역과 웁살라 센트럴 역에서 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두 가지 방법과 비교해서 정말 저렴하면서도 놓치는 점이 많지 않은 방법이다.




웁살라 센트럴역의 pendeltåg 과 SJ 승강장


이렇게 글로 적으니 생각한 것보다 더욱더 웁살라에서 스톡홀름을 오가는 방법과 티켓은 정말 복잡한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경우 어떤 경로가 적합한지 궁금하시다면 댓글 혹은 인스타 다이렉트로 질문해 주시면 언제든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북유럽의 산타루치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