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오늘

by Han

2016년 1월의 어느 날


요즘 힘이 들었는지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내리 울어버렸다.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하는 노래 가사에 정말 나의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8개월, 나는 나의 꿈을 찾겠노라며 공부를 시작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를 해서, 나중에 부담 없는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탐색이, 고되고 어려운 공부 앞에 질문을 잃어갔다.


죽을힘을 다해 나는 나의 하루를 따분하게 보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누구 말 마따라, 이 모든 과정이 끝났을 때의 해방감을 너무 오래 기다려온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모두 끝나고 그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 나는 놀랍도록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본다. 8개월 동안, 이 공부가 끝나면 예전의 행복했던 때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나의 인생 통틀어 제일 행복했던 때를 꿈꿨 던 것 같다.


가장 행복했던 때는 과거인 것일까? 하루에 한 번이라도 진심을 다해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세상은, 하루는 살만 할 텐데. 나는 왜 행복을 꿈꾸기만 하는가. 내가 하려는 이 선택이 나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예전에는 나의 30대가 기대되었지만 이제는 나의 20대가 그립다. 나는 하루를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자 하지 말아야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순간순간에 충실하면... 이런 고민도 사라지겠지. 나의 하루는, 오늘은 내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결과이다. 나의 책임이다. 우울하다. 하루 한 번의 웃음이면 해결될 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