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212회 정기연주회

: 리스트와 말러

by 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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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국립발레단의 <Dance into the Music> 이라는 창작 발레 공연 볼 때도 피아니스트 조재혁님이 무대 뒤쪽에서 피아노 치시고 앞에서 발레 무용수들이 안무작을 선보였던 기억이 있다. 국내에서 라이브 연주곡에 무용을 하는 트렌드가 이때부터 더 활성화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때도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같이 했던 것 같고, 국립발레단이나 국립현대무용단 그리고 국립오페라단까지 예술의 전당 상주 국립 공연 단체들의 반주를 거의 도맡아 하다시피 하는 코리안 심포니이기에 알게 모르게 굉장히 연주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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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피아노곡을 좋아하는 이라면 리스트도 좋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은데 오늘 조재혁님의 리스트 연주를 들으며 피아노 협주곡을 라이브로 감상하는 재미를 오랫만에 느낀 것 같다. 리스트곡들은 좀 더 많이 듣고 싶은 마음이 있고, 오늘 곡이었던 1번은 ‘트라이앵글 협주곡’ 이라는 별칭답게 (처음엔 그렇게 긍정적인 칭호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트라이앵글의 경쾌한 활약이 특히 돋보이는 곡이었다. 정말 연주하기 쉽지 않겠다라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게 응원하며 들었는데, 세심한 연주와 파워풀한 연주를 한 곡에서 모두 보여주셔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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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의 경우에는 사실 장 폴의 동명 제목의 소설을 읽고 봤으면 더 재미있었겠다 싶긴 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거인’ 테마라기 보다 말러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느낌으로 자전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약간 예기치 못한 곳에서 심벌 연주하시는 분이 일어설 때마다 긴장을 하곤 했는데 굉장히 사운드가 커졌기 때문이다. 말러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의 충격과 공포가 다가오는 순간들을 표현하려 했던 것일까. 뭔가 오페라 버젼으로도 재미있을 작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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