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한국, 그리고 요가

by 모현주




몇 년 전부터 명상이나 싱잉볼 등엔 조금 관심이 있었지만 요가는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다.


미국 박사 과정때 요가와 필라테스가 합쳐진 요가라테스 프로그램이 학교 gym 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기는 했다. 한 때 핫 요가 유행할 때 잠시 해보고, 플라잉 요가 시작할 때 잠시 해보고, 요가원 등에서 명상 체험 몇 번 하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생각보다는 많이 해본 것 같지만.. 물론 다양한 장르의 무용을 오래 배웠기에 특히 스트레칭을 할 때 알게 모르게 요가 동작을 활용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가를 제대로 오래 배우지는 않았다.


힐링에 관심이 많은 내가 요가를 배우지 못한 이유는 사실 무리한 자세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어렸을 때 리듬 체조를 꽤 인텐시브로 배웠는데도 그랬다. 어쩌면 부상에 대한 예민도가 높아서 더 가까이 가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트렌디한 요가만 잠깐씩 해보고 말았다.


요즘 유아 발레와 바레 자격증 따고 강사도 하면서 다시 요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다. 아무래도 한국의 생활 체육 강사 중 요가의 비중이 꽤 높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오늘 하늘의 별이 되신 강사님을 나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 분이 sns 에 쓰신 말이 마음 아팠다. 팬데믹때부터 불면, 공황 등으로 고생하신 것 같은데 요가 강사로서 마음이 힘든 상태에 더 심적 부담을 느끼신 것 같았다.


요가 강사 등 프리랜서 운동 강사 처우가 좋지 않고 사업도 정말 힘들고 번아웃이 너무 오기 쉬운데.. 당연한건데.. 힐링의 대명사가 된 요가 강사는 아프면 안된다는 압박감은 너무 무겁지 않았을까.


21세기에 접어든 한국 사회는 전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 마음의 병이 심각한 수준인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인식도 대처도 안되고 있다. 세계에서 정신 건강이 가장 후진국인 한국이 언젠가 선진국이 되기를 바래본다.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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