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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남자판 신데렐라 혹은 사기에 대한 교훈

by 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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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실사 버젼의 자스민 공주로 나오는 나오미 스콧이 부른 “Speechless” 사실 이번 영화의 메인 테마는 이 곡이라는 느낌이 든다.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날으는 씬에서 나오는 “A whole new world” 야 물론 좋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I won’t go speechless 라고 외치는 자스민의 이 곡이 단연 하이라이트. 실제로 OST 앨범에 두 곡이 더블타이틀로 되어 있기도 하다. 마치 겨울왕국에서 엘사가 “Let it go”를 부르는 것을 보고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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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인 고아이자 좀도둑, 알라딘은 램프의 요정 지니의 도움을 받아 알리 왕자가 된다. 이는 자스민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왕자가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 그러나 공주에게까지 자기가 알라딘인 것을 숨기다가 문제가 생기고 친구가 되었던 지니마저 실망시킨다. 결국 알라딘은 자신이 알리 왕자가 아님을 밝히고 원래의 알라딘으로 돌아가는데 이렇게 보면 남자판 신데렐라의 느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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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스토리들을 자세히 바라보다 보면 사실 시대에 상관없이 어른들에게도 상당한 시사점과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동화라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 순수하고 로맨틱한 판타지 장르에 “사기”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사실 크면 클수록 다채로운 사기를 많이 목격을 하면서 많은걸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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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고자하는 욕망은 얼마나 큰가. 그 “다른 무언가”가 되어 자신을 부정하고 깍아내리고 숨기고 거짓으로 포장하자는 유혹은 또 얼마나 큰걸까. 사실 주인공인 알라딘과 악역으로 나오는 자파는 유사한 문제와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자 하는 동기가 조금 달랐다. 그리고 대처에서 알라딘은 결국 사기가 아닌 본래의 자기 자신을 다시 찾게 되었지만, 자파의 경우 끝없는 욕심으로 영영 다른 사람의 욕망에 따라 삶을 살아가야 하는 덫에 봉인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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