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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Sep 22. 2021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The Highly Sensitive Person) 1997 출간되자마자 심리학계 등에 엄청난 영향을  책이라고 한다. 일레인 아론의  책은 오늘날 예민한 사람, 센서티브, 엠패스, 초민감자 등으로 불리는 이들을 발견해내고 이들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주었다.

사실 예민한 사람에 대한 다른 책들을 여러권 읽어서 엄청 새로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뭔가 이 책은 예민함에 대한 고전, 정석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감탄하며 봤는데 그 이후 내성적인 성향에 집중한 파트라던지 후반으로 갈수록 약간 텐션이 떨어졌다.

확실히 센서티브에 대한 선구자적인 책이라 정석처럼 느껴지면서도 아무래도 오래 전에 쓰여져서 좀 편견처럼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초반부는 긍정적인 파트가 이야기되다 후반부는 부정적인 파트가 많이 이야기 되는 느낌도 있었고.

무엇보다 엠패스는 나르시시스트, 악성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최근의 연구나 저서들과 같이 보며 이해를 해야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는 가끔 보면 예민함의 카테고리를 너무 넓게 잡은 것 같은 부분도 보이고 나르시시스트 주제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 같아 그게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예민함 주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한테는 충분히 추천해 줄만한 책인 것 같다. 연구자들이라면 당연히 한번쯤은 읽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책이고.

엠패스인 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빛과 관련된 것이었다. 내가 소음이나 음식, 약, 사람 등에 예민한 건 알았는데 빛에 민감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었던 점. 조금 더 일찍 이런 책들을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한국에는 최근에서야 알려진 이슈라.

내가 그래서 야외 활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한 햇살이나 조명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게 나의 민감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잘 안했던 것 같다. 빛 또한 과도한 자극으로 다가오기에 좀 피해야 하는 그런 요인. 요즘은 부교감 신경 관련 조절을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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