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불편함 개선에 집중한 좋은 기능
도어대시가 'Grocery List'라는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이 피쳐는 자율주행 기술이나 새로운 AI처럼 화려한 기능이 아니지만, 프로덕트 관점에서 보면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는 UX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DoorDash는 사소해 보이는 고객의 불편한 점에 집중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단계별 분석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메모장에 써둔 장보기 목록, 아니면 미리 알림 앱에 적어둔 리스트 보면서 마트앱을 켰서 왔다 갔다 하며, 일일이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고객들에게는 정말 귀찮은 일입니다.
DoorDash는 바로 이 귀찮은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그냥 편리한 기능을 하나 추가한 게 아니라, 고객의 이탈률을 낮추고, 결제 전환율을 높여서, 결국엔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는 전략을 실행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해결해 주니, 당연히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DoorDash가 이 기능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 보면서 어떠한 배울 점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1단계: 기능 발견하기 - 자연스러운 진입점
DashMart 검색 페이지에 들어서자마자 DoorDash는 "장보기 목록이 있으신가요?"라는 새로운 기능을 눈에 띄게 배치했습니다. 'New'라는 표시와 함께 사용자가 쇼핑을 시작하는 바로 그 지점에 이 기능을 노출함으로써, 고객이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2단계: 장보기 목록 입력하기
"장보기 목록이 있으신가요?" 배너를 누르면, 사용자는 간단하고 명확한 인터페이스를 보게 됩니다.
"목록을 입력하거나 붙여 넣고 쇼핑을 시작하세요"라는 안내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예시로 제시된 품목들(유기농 달걀, 2% 우유, 바나나, 스리라차 소스, 케일 샐러드)은 이 기능이 구체적인 품목부터 일반적인 품목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단계: 기존의 에코시스템을 활용한 기능
쇼핑 목록을 입력하는 동안, 아이폰의 미리 알림 앱에서 장보기 목록 동기화하기를 제안합니다.
이 옵션은 인터뷰나 UT를 통해 고객이 기본 앱으로 목록을 만드는 행동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고객이라면 이후에 장보기 리스트를 만들 때, 도어대시에서 이 기능을 가져와 사용할 것을 예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가 이미 사용하는 기능을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게 한 부분은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단계: 목록에서 장바구니로
장보기 리스트의 각 항목을 검색 리스트에 보여주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게 하는 등 쇼핑하기 쉬운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pork ribs"와 "eggs"가 즉시 상품 목록으로 변환되어 사용자가 바로 장바구니에 추가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이 개별 검색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소하고, 쇼핑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Grocery List' 헤더와 함께 편집/삭제 옵션이 있어 사용자가 목록을 계속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가지 다음 단계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능 확장: Google Keep과 같은 다른 인기 목록 앱과의 통합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기반 추천: 사용자의 구매 기록을 활용하여 '우유'나 '빵'과 같은 정기 구매 품목을 미리 제안하거나, 현재 목록에 있는 품목과 관련된 상품(예: "포크립에 바비큐 소스도 잊지 마세요!")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목록 저장 및 공유: 가족, 친구들과 장보기 리스트를 공유하는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편리한 기능들을 출시하는 DoorDash가 단순한 배달 서비스를 넘어 그로서리 업계에서도 자리매김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로서리 기능은 평균 주문 횟수 상승을 기반으로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DoorDash의 장보기 목록 기능을 보면서 배운 점들입니다.
고객의 불편함에 집중하라. 가장 큰 성공은 고객의 작은 불편함을 제거하는 데서 시작된다.
기존 사용자 행동을 관찰하라. 사용자에게 습관을 바꾸라고 강요하지 말고, 그들이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맞춰 기능을 만들어 보자.
'Why'가 'What'을 이끌어야 한다. 항상 멋진 아이디어 자체보다, 고객의 문제와 움직이고자 하는 비즈니스 지표를 먼저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