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를 둔 아내의 이야기, 셋

by 준서민서패밀리


오랜만에 전하는 아내의 일기다. 아내는 awesome 노트 앱을 통해 일기를 꾸준히 써왔는데 휴대폰 바꾸면서 감쪽같이 다 사라졌다고 한다. 그때의 황망한 표정을 보며 남편인 내가 어플을 대신해 여기에 하나씩 남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옮겨본다.




유치원에서 직업 관련 패션쇼를 하는 날.


준서에게 곤충학자, 경찰, 우주비행사 등 다양한 직업을 권했지만 아이는 태권도 도복과 초록띠를 고집했다. 그렇게 입고 유치원에 데려다주는데 마음이 떨린다고 했다. 이제는 긴장감과 떨리는 감정도 느끼는구나. 건강하게 잘 크고 있구나. 내 새끼 기특해라.


해나유치원 전체가 하는지 (자기가 속한) 고운반만 하는지 나에게 여러 번 물었다. 여러 명 앞에서 하는 것을 꽤 걱정하는 눈치였다. 준서 등을 토닥거리며 괜찮아, 잘될 거야,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었다.


엄마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눈 앞에 있는 사람들을 다 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큰 돌 작은 돌 못난 돌 예쁜 돌..


아이가 웃었다. 긴장하지 말고 즐겁게 하고 오렴. 엄마는 늘 너를 응원한단다^^


다음에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를 알려줘야겠다.


동생 때문에 세심하게 일상을 나누지 못하는 날도 많은데 오늘은 꼭 물어보고 잘했다고 이야기해줘야지.


얼마 전에는 9:15 시계를 보고 바늘이 12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벌어지는 거냐고 물었다. 나는 빵 터짐. 귀여운 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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