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빛을 찾아서> 전시작 시리즈
박영규‧박현경 2인전 <숨은 빛을 찾아서> (청주문화관, 2018. 10. 18.~2018. 10. 24.)에 전시된 박현경의 글과 그림을 연재합니다.
이태리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아씨시(Assisi)에서 묵은 다음 날, 아침 미사에 늦지 않으려고 종종걸음을 치던 중에 길가의 예쁜 집 하나가 시선을 끌어당겼다. 사진을 찍으려고 멈추어 서는 순간에 나는 이미 이 그림을 예감했다.
귀국 후 들여다보니 겉보기엔 잿빛인, 사진 속 담장의 돌들이 저마다의 모양과 빛깔로 재잘재잘 말을 걸어 왔다. 나는 그들 하나하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 적듯 선을 긋고 색칠을 했다.
<등불을 켠 집, 아씨시의 아침>, 17x10.7cm, 종이에 혼합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