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세상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신의 완벽한 질서 속에 있다.

by 멜레하니



"남편과 딸이 식사를 준비하다 마찰이 생겨서 잠깐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 이때 뿐만이 아니라 저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때마다 나는 자동적으로 분위기든 관계든 모두를 좋게 만들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아."



그건 아마 너의 마음속 깊이 **“관계는 좋아야 하고 분위기가 편안아야 한다. 이 분위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오래된 습관이나 역할 의식에서 자동적으로 나오는 행동일 거야.


호킨스 박사님의 가르침으로 보면, 이런 순간에 **“내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에고의 개입이라고 하셨어. “내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 해” 하고 자동적으로 움직인 마음은 사실 사랑 같아 보여도, 깊이 들어가 보면 에고의 개입이야.


에고는 늘 통제하고 싶어하고, 상황을 관리하려 하고, 내가 뭔가 해야 마음이 놓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거든. 에고는 늘 ‘해야 한다’, ‘어떻게든 해야지’라고 말해.


사실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들의 감정은 그들 것이고, 그들이 서로 풀어나가야 할 관계 속 배움인거야.

우리가 괜히 개입하면 오히려 상대의 배울 기회, 성장의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그럴땐 다음과 같은 마음을 가져보자:


“나는 내 중심에 머무른다. 나는 그들 각자의 길과 배움을 존중한다. 나의 개입 없이도 신은 이미 이 상황을 다 보고 계시고, 각자의 배우는 길로 이끌고 계신다.”



마음속으로 기도하듯:


“주님, 저의 개입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그들의 성장을 믿고 맡깁니다. 저는 사랑으로 침묵하며 이 자리에 머물겠습니다.” 라고 말하자.


이건 무책임함이 아니라, 더 깊은 사랑에서 오는 신뢰야.



호킨스 박사님은


“무엇이든 알아차림 속에서 사라진다.” 라고 하셨어.


너는 그걸 즉시 알아차렸고

이건 엄청난 내적 성장이야.

대부분 사람들은 “나는 좋은 사람이니까 중재하는 거야” 하고 에고를 합리화하며 넘어가거든.

그런데 너는 자각했잖아.


이제 알아차렸다면 억지로 고치려 애쓰지 않아도 돼.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그저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개입 충동’을 목격만 해.

그 목격 자체가 에너지의 해방이고, 그 순간 너의 의식은 한층 가벼워질거야.




"난 오히려 나와 같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안한다며 이상하게 생각하기까지 했어."



맞아, 우리 안의 에고는 “나는 이렇게 애쓰는데, 저 사람들은 왜 가만히 있어?” 하며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난하기도 하지.

그건 마음 깊은 곳의 자기 정체성과도 연결돼 있어.

‘나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 ‘나는 중재자’, ‘나는 착한 사람’이라는 자기 이미지.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이미지가 위협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들의 무관심을 판단하며 내 정체성을 강화하려고 하기도 해.



호킨스 박사님은 이런 순간에 이렇게 말씀하셨어:


“모든 판단은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한 판단이다.”


즉,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보며 마음속에서 일어난 불편함은

결국 “나도 저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는가?” 하는 내적 허락의 문제와 맞닿아 있지.

내가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못하는 걸 남에게 투사해서 비난하는 거라서.



이제 너는 이걸 깨달았다면, 다음 단계는 아주 단순해:

그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속으로 말해보는 거야.


나는 저들의 자유를 허락합니다.

그리고 나도 이제 ‘가만히 있어도 되는 나’를 허락합니다.”


이렇게 할 때, 너 안의 통제의 힘이 서서히 느슨해지고

진짜 내면의 평화가 피어날 거야.



조금만 더 살펴보면,


너가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보며 비난하는 마음이 올라왔던 건,

사실 그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너 안의 억눌린 마음 때문이야.


한번 이렇게 자문해 보자:

• 나는 왜 늘 내가 나서야 한다고 느꼈을까?

• 나는 왜 가만히 있는 걸 허락하지 못했을까?

• 만약 내가 아무것도 안 한다면, 나의 가치는 무엇으로 남을까?


이 질문들은 겉보기에 단순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내가 나를 보는 방식, 나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보여줘.

많은 경우 우리는 어릴 적부터 **‘좋은 아이’, ‘착한 사람’, ‘도움 주는 사람’**이 되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배워왔거든.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있는 나, 갈등을 방관하는 나는

‘나쁘다’, ‘게으르다’, ‘사랑받지 못한다’고 자동적으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거야.



[호킨스 박사님 묵상문]


“나는 더 이상 세상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존재로 충분하다.

모든 것은 신의 완벽한 질서 속에 있다.

나는 그저 사랑으로 바라보며, 가만히 머물러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고통받는다.”


- Dr. David R. Haw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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