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시간이 지나면

마지막 화

by 유일한


가족은 우리를 지켜주는 울타리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그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의 가족을 그려보는 친구들의 모습이 다시 나를 꿈꾸게 했다.


그곳에서의 나는 너무나도 자유롭고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난 한국에 돌아와 힘들 때마다 그 기억을 한 번씩 꺼내어 위로를 받곤 했다. 지치고 무너질 때마다 스스로 이겨냈던 낯선 곳에서의 경험을 추억하며 더욱 단단해졌다.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들은

내 삶의 방향을 바꿔주었고,

그 인연을 통해 남편을 소개받게 되었다.

또, 그곳에서 배운 영어가 내 업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작은 세상에 머물러

내 삶을 비참하게 여겼는지 알게 해 주었다.


그 깨달음은 나를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


우리는 하늘을 날아야 할 새와 같다.

날씨가 변화무쌍할 때도 있고,

둥지를 다시 만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드넓고 높은 하늘을 훨훨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