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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동남아시아 소식 (4/12/2025)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동남아시아 영향은?

by 현상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미국의 상호관세는 동남아시아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상호관세율은 10~49%에 이릅니다. 이에 대한 영향력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1.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 발표된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는 10~49%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맞았으며 지역내 충격을 안겨줌

1) 아세안 10개국의 관세가 높은 순서로 캄보디아(49%), 라오스(48%), 베트남(46%), 미얀마(44%), 태국(36%), 인도네시아(32%), 브루나이(24%), 말레이시아(24%), 필리핀(17%), 싱가포르(10%) 임


2) 미국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무역수지만을 가지고 단순하게 계산한 것이 드러났으나 동남아시아 각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실효관세율을 보면 베트남 90%, 태국 72%, 인도네시아 63%, 말레이시아 47%로 동남아시아의 무역장벽이 매우 높다고 미국내에서 지적됨


2. 현재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응방안은 공동대응 보다는 각자 대응중임. 보복은 자제

1) 금년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는 공동 전선을 강조하는 사이 베트남 또람 총리는 트럼프와 통화하였으며 (전화 통화로 연락한 첫 외국 정상으로 보임) 상호 무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장 먼저 단독 움직임을 보임


2)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다른 주요 아세안 국가들도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관세 인하와 미국산 수입 확대를 협상하겠다고 밝히고 있음

- 인도네시아: 아이를랑가 경제조정부 장관은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현지 부품 사용 규정 완화를 협상 카드로 내놓는다는 방침. 동시에 현재 5~10% 수준인 미국산 철강과 광산 제품, 의료 장비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0~5% 수준으로 낮추기로 함

- 태국: 피아치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태국이 미국의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산 에너지와 항공기, 농산물 수입도 늘리겠다고 밝히며 미국행


3. 비록 90일 관세유예를 발표하긴 했지만 향후 그대로 시행될 경우 동남아 주요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및 산업 피해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

1) 동남아시아 국가중 특히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큰 타격이 예상됨. 2024년 기준 미국은 캄보디아 전체 상품 수출의 37%, 베트남의 29%, 태국의 17%를 차지

- 캄보디아 : 제조업 분야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의류 및 직물 제조 분야에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

- 베트남 :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가공 후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가 많아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및 하청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임

- 태국 : 약 3,590억 바트(약 15조 2,5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이 약 2% 감소할 것으로 전망. 철강, 철강제품, 알루미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4개 핵심 품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2) 5% 이상 고성장을 보이고 있고 향후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있어서는 성장률 저하와 더불어 선진국 진입의 목표를 이루는데 장애로 작용할 수 있음


3) 상호관세로 인해서 중장기적으로 산업전반에 걸친 자동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가진 노동력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4. 아세안은 이번 미국 관세 체제를 계기로 기존의 무역 및 수출 다변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임

1) 보복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지역 내 유대 강화와 함께 중국을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로 부각시키기 위해 금월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

- 하지만 미국과 중국 양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방문 국가들은 매우 신중한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세안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발언은 대체로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표현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


2) 인도네시아는 2025년 브릭스(BRICS)의 정식 회원국이 되었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도 2024년부터 신규 파트너국가로 가입


3)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최근 유럽연합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거나 협상 중에 있으며, 아세안 전체는 걸프협력회의(GCC)와의 경제 협력을 확대해옴


4) 호주의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도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이후 호주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여를 강화하고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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