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토바이 시대로 가는 동남아시아
이칼럼은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이라는 주제로 동남아시아의 전기오토바이 시에 대해 다룬 이야기 입니다.
2024년 10월 20일에 온라인에 게제되었고 칼럼의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전기오토바이 시대로 가는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동남아시아는 오토바이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족한 교통인프라, 특히 거의 없다 시피한 대중교통, 낮은 소득수준은 오토바이 자체를 삶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24말 기준 인구의 약 49%, 베트남은 약 77%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전체 오토바이시장은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입니다. 2024년 한해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6백 3십만대, 베트남은 약 2백 9십만대, 필리핀 1백 7십만대, 역 태국 약 1백 6십만대의 오토바이가 판매되었습니다.
오토바이는 교통체증과 더불어 공해의 주범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들을 가보면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로에 가득매운 오토바이들이 교통의 흐름을 많이 방해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2050년까지는 모든 내연기관의 차량을 전기오토바이로 전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수도인 하노이 포함 5개 주요도시에서 2030년부터 주요지역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발표 하였습니다.
2024년 중반까지의 분위기와는 달리 하지만 2025년에 들어서는 빨라질 것 같았던 전기차 시대가 생각보다는 느려지고 있습니다.
우선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4년 전기오토바이 구입에 대해 8십만대에 보조금을 지급하려던 계획을 5만대로 낮췄고 2025년에는 2024년 10월 신정부 출범이후 보조금이 아예 책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보급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2023년기준으로 등록된 전기오토바이 대수는 230만대로 보급률은 3%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오토바이 수요는 연평균 약 30%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생각보다 느려지는 이유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베스트 셀러 브랜드인 혼다와 야마하에 대한 충성도도 한몫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부족한 AS, 중고차 시장의 부재가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혼다와 야마하가 합쳐서 오토바이 시장의 약 9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분들은 돈을 벌어 오토바이 사는 것을 가장 큰 첫번째 꿈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혼다라고 하면 오토바이를 지칭할 정도입니다.
중고차시장에서도 혼다와 야마하의 베스트셀러 모델들은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기 오토바이는 아직 그 역사가 짧아 중고차 시장에서의 시세 자체가 형성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전기 오토바이의 가치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배터리를 제외하면 거의 고철값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기오토바이 시대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시점이 생각한 것 보다는 조금더 늦게 온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