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밤 산책>

by 조은결

조금만 나와도 살 것 같은 냄새가 난다.

그 진한 냄새가
떨어져 썩어 가는 낙엽 잎에서,
어둠 속에 웅크린 공기에서 난다는 것이
아이러니 같다.

때론
떨어지고 썩고 웅크린 나에게서도
살게 해 주는 냄새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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