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멀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가까워서 차마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기한이 길어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끝이 있는 것들 말입니다.
어제와 오늘이 같아 보였는데
내일은 다른 것들에 대해
미리 후회하는 상상을 합니다.
미리 아프고
미리 애절했다가
오늘은 아직 남아 있는
상상의 과거에서
예절이라든지
친절이라든지
최선이라든지
고마움.
미안함.
이런 단어들을 꺼내 봅니다.
잘 보내고 싶어 집니다.
남은 유통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