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시간까지도 여행이다.
오늘은 산티아고 숙소를 예약했다.
2박 할 예정이다.
산티아고 전에 머무르는 오 페드로우소에서의 숙소도 예약했다.
부킹닷컴을 이용했기 때문에 예약하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5월 성수기라 혹시라도 숙소를 못 구할까 봐 서둘렀다. 부킹닷컴에서만 찾기에는 비싼 숙소들이 많아서 제한이 있었다. 되도록이면 저렴하면서 청결한 곳을 찾자니 외각 쪽이었다. 가격을 두 세배 내는 것보다 20~30분 더 걷자 주의로 그냥 외각의 숙소들을 예약했다. 대신 요금을 더 내더라도 취소가 되는 옵션을 선택해 놓았다. 가 봐서 분위기 보면서 수정하자.
한 달 스케줄에 포르투도 바르셀로나도 여행을 하고 싶기 때문에 부르고스부터 레온까지를 뛰어넘기로 했다. 열차 예약도 해야 한다.
레온에서도 하루 연박을 하고 사리아까지 직통버스로 이동할 것이다.
이것도 예약해야 한다.
계산해 보니 800km 중 400km 정도만 걸을 수 있겠다. (대략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
다 좋은데, 일정이 특이해서 과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크다. 외롭기 싫은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준비는 정말 끝이 없구나.
아직도 숙소들 예약과 스페인 내에서 이동할 열차나 버스 예약을 해야 하니,
여전히 마음이 분주하다.
2주 후 마라톤 준비도 안 된 상태라 분주한 마음은 배가 된다. 마라톤은 과연 할 수나 있을까?
직장 일도 바쁘고, 발달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거북이 맘으로써 아이들 양육도 정말 바쁘고
중간중간 좋아하는 사람들과도 약속해서 만나고도 싶고, 드라마도 보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꿈 많고, 할 거 많은 아줌마!!!
체력만 되면
정말 밤을 새우면서라도 다 하고 싶지만
잠 또한 충분히 자고 싶은 ㅋㅋㅋ
뭐~ 어쩌라는 거니?
산티아고 여행과 관련 없는 사람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뭥미? 할 테지만,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공감 가는 포인트가 있을 거라 생각 든다.
나 또한 누가 적어 놓은 글들이 참 고맙고, 소중하고,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여분 핸드폰에도 예약 내용들 다 옮겨 놔야겠다.
핸드폰 분실 하면 정말 큰일 난다.
언제, 또 여유가 되는 날이 오면 작은 수첩에다가도 정리해 놓고 싶다. 2중 3중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비상 상황에서 너무 당혹스러울 것 같다.
일단 언어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한 단어라도 외우자. 결국 안 되는 거 매 한 가지더라도, 안 된다 생각 말고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자.
두려운 마음, 부정적인 언어들이 올라오면 행동으로 지우자. 할 수 있다.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