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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만산 Nov 10. 2015

굿모닝.. 스타트업 !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지나..

.. 도.. 우리들 앞에는.. 길고 짧은 터널들이 산재해 있다..!!!


아주 오래전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아주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나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신규사업과 아이템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사업 진행에 대한 논의가 더 이상의 성과 없이 회사 내부에서 오랫동안 체류되었을 때.. 이대로만 있을 수 없다 판단되어 업계의 선배이자.. 그 분야에서 모진 풍파 모두 이겨내고 지금은 우뚝.. 서신 대표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만들었다.. 

평소 그분의 표정을 보면..  사업가다~라는 느낌보다는 왠지 모를 슬픈 눈과.. 해탈한듯한 미소로 마치 종교인과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모임을 통해 자주 뵐 수는 있었지만 그분의 희. 노. 애. 락.. 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을 수 없었으며.. 단지 전설과도 같았던 그분의 전성기와.. 그분 사업의 쇠락.. 그리고 사업전환을 통한 성공적인 재기.. 등을 풍문으로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 제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분야와 아이템에 대해 업계 선배로써 현실적이고 따끔한.. 고견을 듣고 자 오늘 찾아왔습니다"라는 말에 따뜻한 미소와 더불어.. 그동안 걸어오셨던.. 경험하셨던 일에 대해 두루두루 알려주시며 어떻게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대화를 이어가셨다..


그 분과의 대화가 마무리 될 때 즈음.. 한 가지 깨달음이 잔잔하게 마음으로 전해졌다..

벗어나고 싶어서 미치겠을 만큼 나를 괴롭히는 이.. 기나긴 터널은.. 무작정 벗어나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지혜를 얻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흔이..사업하는 사람들이.. "이 상황만 벗어나면".."이 문제만 해결되면"..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벗어나고.. 해결된다 한들.. 또 다른 상황과 문제들 앞에 직면하게 되어진다.. 

그게 사업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과정 속에 이러한 짧고.. 기나긴 터널들은 산재해있다.. 그 들은 그저 그 길을 지혜롭게 통과하고 있는 과정일 뿐이며.. 또한 어떻게 하면 그곳을 잘  통과할 수 있을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 그들 역시 과거의 호된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로 그것들에 대응한다..


내가 지나는 어둡고 기나긴 터널이 오래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내게 더 큰 깨달음과 지혜가 얻어지는구나 라고 생각된 순간부터.. 난.. 내 앞에 직면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의연한 마음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러한 자세가 내게 여유를 주었고.. 조급히 해결하여 일을 망치게 하는 일을 하지 않게 하였다..


내가 가고 있는  어둡고 기나긴 지금의 터널을.. 지금 당장 벗어나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버둥버둥거려.. 빛을 본다 하더라도.. 또 다른 길고 짧은 터널들을 끊임없이 만나야만 하는 것이 사업이라면.. 벗어나고자 버둥거리기 보다는 좀 더 즐겨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벗어나려고 나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나의 에너지는 어떻게 하면 내 앞에 직면한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잘 벗어날 수 있는지!? 를 연구하고.. 지혜를 얻기 위한 행위에만 사용되어진다.. 내가 앞으로 끊임없이 경험할 다음 터널.. 또  그다음 터널을 위해서..


이것이 사업을 하는 내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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