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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자라 Jan 07. 2024

내 세계를 넓히고 싶다면 구독해야 할 유튜버

장애인 유튜버


1. 삐루빼로


유튜브 삐루빼로 채널의 수빈 님은 루게릭병 일상 브이로그를 오랫동안 올리고 계십니다.

솔직한 감정이 담긴 제목과 세심하게 고른 티가 나는 섬네일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어요.

'삐루'는 귀여운 푸들 댕댕이인데요. 영상 끝에 삐루가 등장하는 쿠키영상이 빼놓을 수 없는 재미랍니다!


삐루빼로 채널의 매력은 솔직함 그리고 가족 관계의 따스함으로 압축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깔깔 거리는 할머님, 어머님의 웃음소리를 듣고 저항 없이 터지는 수빈 님을 보며 같이 웃게 돼요.


병이 진행됨에 따라 당연히 우울해지기도, 막막하기도, 슬프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는 수빈 님을 보며 정말 많이 배운답니다. 곁에 있는 가족이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고요.


늘 '우리 수빈이 낫는다면 뭐든 한다'는 할머님, 수빈 님 때문에 울기도 하지만 엉뚱한 매력으로 수빈 님을 웃게 해 주시는 멋진 요리사 겸 어머님, 군말 없이 수빈 님을 잘 케어해 주는 동생 장혁 님, 귀여운 마스코트 삐루까지! 서로가 서로를 위해 사는 가족의 힘을 느끼고 싶다면, 내 병에 대한 멘탈 케어가 어려우시다면, 삐루빼로 영상으로 힐링합시다 ( ⸝⸝•ᴗ•⸝⸝ )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bbiru/videos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bbiru_unni?igsh=ZWI2YzEzYmMxYg==



2. 원샷한솔


원샷한솔 님은 유튜버이면서 인스타에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시각장애인이십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겪는 일상의 불편도 자주 다루시지만, 제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바로..

비장애인들이 궁금해할 부분을 정확히 알고 콘텐츠로 제작하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보일까?

시각장애인은 컵라면 물을 어떻게 맞출까?


조금은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질문도 재미있게 풀어주시고, 누군가는 아파서 꽁꽁 감추고 싶은 이야기들도 용기 내어 공유해 주시는 분이라서 존경할 면이 아주 많답니다. 이렇게 톡 까놓고 얘기해야만 서로가 무례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영역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한솔 님, 멋지십니다! ( •̀ᴗ•́ )و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OneshotHansol/videos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oneshot.hs?igsh=ZWI2YzEzYmMxYg==



3. 박위(위라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분이죠. 하반신 마비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박위 님입니다.

최근에는 연애 이야기로 훈훈함까지 더해진 콘텐츠를 올려주시고 계셔요ㅎㅎ


박위 님은 주로 휠체어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된 콘텐츠를 올리세요. 특히 촬영하는 걸 밝히지 않고 진짜 반응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상도 있죠. 그래서 정말 리얼한 장애인의 일상을 마주할 수가 있어요.


휠체어 관련 꿀팁, 주의할 점 등 일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팁도 마구마구 알려주십니다.

'위라클 택시'라는 콘텐츠에서는 유명인 분들을 태우고 진솔하게 토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박위 님은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그분들이 더 살기 편한 일상을 만드려고 노력하시는 게 느껴져요. 콘텐츠의 방향이 비장애인으로만 향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일을 해나가는 위 님께 박수를!! «٩(*´∀`*)۶»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ERACLE/videos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we_park?igsh=ZWI2YzEzYmMxYg==



4. 해썬


해썬 님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뵙게 되었는데요. 희귀 암 제거를 위해 다리를 절단하셨다고 해요.

중년의 나이에 갑자기 절단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되신 거죠.


해썬 님의 콘텐츠에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요. 어머니의 사랑까지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어머니의 사랑은 갑자기 얻게 된 장애로 인한 불편함도 뛰어넘고요. 오히려 삶을 더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되는 원동력으로까지 번집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볼 때마다 대단하시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제가 해썬 님의 릴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먼저 솔직 담백하고요. 그래서 장애를 이야기함에도 전혀 낯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그냥 처음 보는 사람의 일상을 보는 느낌?


함께 올려주시는 글은 또 얼마나 좋은지.. 아픔을 이겨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잖아요.

자기감정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고 인정하는 일. 그리고 긍정적인 눈으로 내 세상을 다시 정의하는 일.

해썬 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딱 그렇답니다. ˊo̴̶̷̤.̮o̴̶̷̤ˋ


유튜브: https://www.youtube.com/@hyesun628/videos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aesun_22?igsh=ZWI2YzEzYmMxYg==





"오케이. 여기까지 잘 알겠는데, 이 이야기들을 듣는다고 내 세계가 어떻게 넓어져?"

혹시 이런 생각 드셨나요? 그럴 수 있어요.


'나는 알 필요가 없는 삶'처럼 생각될 수도 있죠. 그러나 제가 소개한 네 분 모두 비장애인으로 태어나 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장애인으로 살게 되셨어요.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스토리라는 거죠.


꼭 그리 되리라는 말은 아니지만, 장애인의 삶을 알 때와 모를 때의 차이는 반드시 있을 거예요. 알게 되어야만 보이는 것이 있거든요.

지나가는 사람을 한 번 더 살피게 되는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내 세계는 넓어지니까요.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구요. 


제가 이와 관련한 글로 제7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에서 장애인단체장상을 받았어요.

아래 링크 첨부할 테니 많이 많이 읽어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남겨주세요! :)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다는 건 새로운 우주 하나를 품는 일이다.
지금 내가 보고,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나도 좁은 곳일지 모른다.
있는 그대로, 장애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https://boda.or.kr/News/contest_info.php?tmenu=38&smenu=&fmenu=&stitle=&tsort=38&msort=62&board_code=14&board=14&s_category_name=&key=&no=96346&mode=detail&pag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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