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분위기를 바꿔주고 공기를 맑게 하기 위해 식물들을 키우는 '식집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 내부 중에서도 공기를 정화시켜야할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는 바로 주방이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보면 다양한 유해가스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 물질들을 흡수해주는 친환경 식물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ㅣ공기정화 대표 식물로 꼽히는 '접란'ㅣ
접란은 생김새 때문에 난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본래는 백합과 식물에 속한다. 비교적 기르기 쉬운 편에 속하며 예쁜 잎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다. 접란은 실내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오염물질을 가장 잘 없애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를 줄이는 데 있어 효과적이다. 또 페인트 냄새를 제거하기도 해 새집으로 이사한 경우에 놓아도 좋은 식물이다. 접란은 관리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돼 초보 식집사들에게도 인기있는 식물 중 하나다.
ㅣ습기, 유해물질 제거 탁월한 '보스턴 고사리'ㅣ
보스턴 고사리는 보통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식물의 생김새 때문에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키운다. 그렇지만 보스턴 고사리는 멋진 모양새 외에도 공기정화 효과 또한 뛰어나다. 포름알데히드, 자엘렌과 같은 오염물질을 없애주고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도 좋다고 알려져있다. 이 밖에도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 습기를 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보스턴 고사리는 본래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인 만큼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ㅣ새집 주방에 놓으면 일석이조 '스파티 필름'ㅣ
스파티 필름은 짙은 녹색 잎과 우아한 흰색 꽃을 가져 다방면으로 인기있는 식물이다. 백합을 연상시키는 꽃은 서양에서 'peace lily(평화의 백합)'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데,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스파티 필름은 미세먼지, 알코올, 아세톤 등 해로운 화학물질을 걸러내는 능력이 뛰어나 주방에 놓았을 때 공기 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새집에 입주를 했다면 새집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오염물질도 잘 걸러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ㅣ초보 식집사에게 적합한 '스킨답서스'ㅣ
스킨답서스는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아 초보자용으로 인기가 높다. 병해충에 대한 면역력이 높으며, 수경재배가 가능해 물꽂이를 통해 간편하게 기를 수도 있다. 하트 모양의 잎을 가진 스킨답서스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며,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냄새를 없애주는 기능이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해서 요리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주방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키울 때 칼슘옥살레이트 성분이 잎에 있어 집 안의 반려동물들이 식물을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