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단상

20201204

by iAliceblue

아무래도 좋았어, 그저 너의 옆에서
언제든 네 주위를 기웃거릴 수 있는
안전한 그 거리에, 몹시 안심이 돼서
내 마음 같은 거 영원히, 네가 몰라도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다 생각했어
고백 같은 건 의식일 뿐이라고 말야

그런데 아니더라, 그런 게 아니었어

내가 기웃거릴 틈도 없이
빼곡히 너를 차지해버린
그 사람을 보고야 비로소
미치게 후회가 되는 거야
영원히 너를 놓쳐버린 걸
그 사람이 네게 오기까지
얼마나 무수한 기회들을
내가 버렸는지 깨달았어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가
어쩌면 너를 붙잡을지 모를
모든 기회였을지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