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존재하기’라는 도전

by 백안



이 책은 다수가 될 수 없는 영원한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낸 작가 본인의 이야기다.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 너무나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긴 시간 공을 들이자니 너무 아팠고,

짧은 시간 안에 끝내자니, 하나의 버티기가 끝나면 또 다른 하나가 생겨났다. 그만하고 포기하자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부서진 하나를 다시 쌓아 올리고, 또다시 부서진 하나를 다시 쌓아 올려갈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존재할 수 있음을 믿어낼 수 있었을 때 비로소 이 책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노원구청에서의 내부고발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단순히 내부고발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삶을 다시 회복하고, 다수 속 소수로 살아남는 삶 속에서, 스스로의 삶의 아름다움과 참된 진정성을 믿게 된 과정 또한 담겨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아픔을 겪고, 그것을 통과하는 삶을 살아간다.

책에서는 각각의 여정들 사이사이에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닌 순간들이 있음을 말해준다. 결국 나아갈 곳은 고립된 삶이 아니라, 연결을 통한 치유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춤처럼 아름답게 당신의 삶에도 기적이 감돌기를 바란다.

그 오랜 시간을 견뎌낸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건네며,


2025.10.20. 백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