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과 숨을 통한 연결, 그리고 함성

by 백안

춤을 배우면서 점점 짐작하게 되었다.

자신의 춤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나를 바라보는 이들과 눈을 맞추고 환대와 환성으로 대해지는 경험이 부족했던것이 아니었을까?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고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 사장님에게는 최고의 칭찬이 아닐 수 없듯, 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남에게 보이는 것을 통해 긴 시간 동안 고민하며 그 결과물을 보여주었을 때, 그는

거대한 함성을 받는 바로 그 순간에 삶의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무대에 서는 모든 이들은 환성과 환호가 필요하다. 인간은 서로를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다. 사랑은 삶의 가치와 의미의 중심에 존재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연결되어 있을 때 세상은 건강해진다.

입에 미소가 뗘지는 상상은 언제나 사랑하는 존재들에 대한 생각이 일어날 때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존재는 자신만의 무대에서 환호와 함성을 받는 순간에, 다시 일어서고 살아갈 힘을 최고로 얻는다.


“최고예요!!!”

“사랑해요!!!!!”

“멋있어요!!!!!!!!!!!”


내가 간절히 바랐던 것은,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응원해 주는 존재들과의 연결이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

내가 어딘가에 가면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믿음.

그가 나에게 친절할 것이라는 믿음.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존재와 함께 살아간다는 믿음.


보이지 않아도 얼굴을 모르더라도, 나를 응원해 주는 천사들과의 연결감이 느껴질 때, 세상이 바뀌지 않아도 나의 내면은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이 기적이다.


내가 있는 이 세상을 더 뜨겁게 데워주는 존재들을 환호로 환영한다. 깊은 마음으로 감사한다.

당신을 만나러 가는 순간이 있기에, 당신이란 존재가 이 세상에 따뜻하게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숨과 숨으로 세상을 더 뜨겁게 만들어 갈 수 있다.


당신을

당신 그 모습 그대로의 존재를 예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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