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응책 ..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

대구토박이



2월 18일 31명의 확진자 . 2주도 지나지 않은 오늘

2월 26일 확진자수는 1,146명이다.

이젠 숫자 카운트에 무감각해져 버렸다.

천안에 살고 있는 선배가 확진자가 4명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

‘4명? 부럽다. ’



나는 대구에 살고 있다.

어떤 이들은 대구를 봉쇄하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타지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건 사실이다.

이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듯 하다.

두발 달린, 아니 이제 자동차를 타니 4발 달린 자동차를 타고 확진자들이여기 저기 다니고 있을 터,
걸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기에는 너무 불안하고 답답하다.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면역력을 키워서 이겨내야겠다 생각한다.

마스크 끼고, 손 잘 씻고, 외출 않고 , 잠 잘 자고, 밥 잘 먹고..... 그것 말고는 할 것이

없다. 삶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때문일까?



이런 상황에서도 장갑공장, 손소독제 공장들은 바쁘게 돌아가고 돈을 벌겠지.

세상이 참 이상하고 오묘하다는 생각이든다.



사람이 힘든 순간이 되면 평소 자신의 보여지지 않던 내면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동네에 박스 줍는 할머니 한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을 보고 친구가 어렵게 구한 마스크를 할머니에게 건냈다. 이 친구의 밑바닥에는 선함이 자리 잡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던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이제 뭉치면 다 같이 죽고 흩어져야 살 수 있는 시기이다.



다들 흩어져있지만 마음만은 뭉쳐서 이 어려움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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