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다. “너는 그 일을 왜 하는 거야?” 막상 대답을 하려면 얼버무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확한 답을 나조차도 알 수 없으니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다른 답변들이 나온다. 딱히 이유는 없다. 끌리는 것들을 지나치지는 못하는 유형의 사람이라 내가 하는 일이 돈이 되든 안되든 하고 싶으면 한다. 물론, 그것들이 돈으로 환원된다면 어차피 살아가야 할 세상이 자본주의인 마당에 더더욱 좋을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돈 걱정 없이 살아도 될 만큼의 여유는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어떻게 돈을 벌지? 하는 생각을 남들만큼 한다. 그렇다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돈 버는 것에만 올인하고 싶지가 않다.
블로그에 글을 쓰더라도, 책을 읽더라도, 그림을 그리더라도, 요리를 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돈을 버는 수단으로써 그러한 행위들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나는 나를 알아가기 위해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요리를 한다. 나는 어쩌면 이기적으로 ‘나’에 대한 탐구심으로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안에서 어떠한 것들이 튀어나올 수 있을까?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보석들을 다 끄집어내어 보고 싶다.
우리는 어떤 행동이나 결정을 해야 할 때 “왜?”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워 왔고, 그것이 마치 지성인으로서 살아가는데 전략적인 삶의 방향성을 잡아 주는 신호등이 되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모든 것들에 “왜?”라는 이유가 필요할까? “왜?”라는 대답에 충분하고 논리적인 대답을 해야 한다는 관념 때문에 우리는 무작정 도전하고 시작하는데 더 두려운지도 모른다. “왜?” 없이 시작하고 경험한다면 내 안에 숨겨진 더 많은 보석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누가 “너는 그것을 왜 하는 거야?”라고 묻는 다면, 당당하게 말하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냐고. 나도 몰라. 내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모르는 것처럼. 언젠가는 알게 될 날이 올 수도 있겠지. 그때가 되면, 알려 줄게. 그냥 나의 존재가 궁금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왜 없이 살아보자. 끌리는 대로 끌려가보는 거지.
"The only person you are destined to become is the person you decide to be."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느라 바빠서 자신의 운명을 만들지 못한다.
_ 랠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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