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옾카페는 실패해서 성공했다.
그곳에 발을 들였던 사람보다, 그곳이 망했다는 소식에 웃은 사람들이 몇십 배는 더 많을 것이다. 김풍은 전 카페사장이라는 불행에 고통스러웠지만 대중은 그 실패를 소비하기 위해 콘텐츠를 찾아본다. 그리고 그 실패를 보고 웃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와 함께 웃는다. 이 기묘한 풍경 속에서 실패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다.
김풍은 실패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웃음이라는 달콤한 결과로 치환해 냈다. 실패는 그의 고유한 키워드가 되었고, 어찌 보면 훈장 같은 자랑거리가 되었다.
옾카페의 폐업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대실패'였다. 누군가는 포르쉐 한 대 값의 손실이라며 비웃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손실은 방송작가들에게 마르지 않는 소재를 제공했다. PD에게는 절대 잘라낼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었으며, 방송인 김풍에게는 대중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강력한 특이점이 되었다.
사람은 언제 죽는가
잊혀졌을 때.
김풍의 옾카페는 처참하게 실패했기에, 역설적으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생명력을 얻었다.
이것은 영리한 생존 전략인가, 아니면 상처 입은 자의 처절한 승화인가. 분명한 건 이제 우리 시대의 성공은 무결함이 아니라 얼마나 매력적인 실패의 서사를 가졌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